2007년 2월 11일 일요일

05년, 06년을 지나며…

2005년 2월 졸업을 한 지, 거의 2년이 지났다.

매일 새벽 일어나 창원까지 신규 교사 연수를 다니고,

3월 2일 첫 출근때는 1분 1초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기대와 긴장 속에 보내고,

그렇게 학교 생활에 적응하고, 귀여운 제자들과 4달간의 시간을 보내고,

6월 22일 입대하여, 훈련소에서 5주를 보냈다.

훈련소에서는 진짜 5주가 5년만 같더니 퇴소후에는 5주가 5분처럼 지나가 버린 것 같다.

이등병 시절, 유격훈련을 뛰고 선임들이 대충 처리해 놓은 업무 메꾸면서 감사 준비에 매달렸다.

아버지께서 가을에 허리를 다치셔서 나름대로는 내가 앞장서서 도와드린다고는 하였으나,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도와드리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하다.

그렇게 05년 많은 일이 있었던 한 해도 지나가고, 06년은 온통 군인으로서의 생활뿐이었던 것 같다.

재밌었던 추억도....기억하고 싶지 않은 추억도 많았다.

물론 지나고 나면 모두 재밌었던 한 때의 기억이 되겠지만...

나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던 계기도 많았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된 일도 많았다.

밖으로 자유롭게 나가지 못하니깐 밤에 혼자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이러저러 계기로 인해 06년 말부터 남는 시간에 독서하기에 재미를 붙였다.

그동안 정말 많은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장르도 상관없이 닥치는 대로 보이는 대로 읽었다.

그동안 왜 그토록 독서를 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재밌는데 싶은 정도로 독서삼매경에 빠졌다.

예전에는 취미 적는 란에 독서라고 써놓고도 멋쩍어 했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자신있게 독서라고 쓸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남는 시간에 독서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1순위 취미는 아니지만, 남는 시간이 워낙 많다 보니;;

앞으로 약 5개월 뒤면 제대를 하게 된다.

인생의 제2기가 시작될 것 같은 느낌이다. 1기때 느끼고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2기때는 좀 더 성숙하고

의미있고, 가치있고, 즐겁고, 참신한 시간들을 보내고 싶다.

세상에 널려 있는 많은 흥미거리들을 충분히 접하고 즐기고 싶다.

자~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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