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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6일 화요일

연금술사와 자아의 신화

이제껏 내가 같은 책을 두 번 이상 읽은 책은 삼국지가 유일했다. 10권짜리 삼국지 소설은 이문열씨가 옮긴 것 말고도 다른 분이 옮긴 것까지 해서 5~6번은 읽은 것 같다. 그러나 오늘 연금술사를 다시 다 읽게 됨으로써 목록에 하나가 더 추가되었다.( 조금 어렵거나 심오한 내용의 책은 몇 번씩은 읽어야 된다고 평소에 느끼기는 했으나 그것을 참 실현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집 사람을 통해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우연히 읽게 되었고, 그 후에 다시  코엘료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를 읽었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연금술사'를 다시 한 번 더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에서야 그 결심을 완전히 실현하게 되었다.

산티아고는 양치기 소년이다. 그러다가 문득 보물이 숨겨져 있는 장소에 대한 꿈을 2번 꾸게 된다. 그 꿈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집시에게 묻기도 하고, 우연히 공원에서 한 노인을 만나고 그 계기로 자신의 꿈에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 물론 그 도전을 시작하기 전에 많은 고민과 망설임을 겪게 되나 노인의 도움과 자기 자신의 깨달음으로 인해 용기를 가지고 시작을 한다.

그러나 첫 도전부터 험난한 역경에 부딪히게 되고, 그 역경을 자신의 힘으로 극복해 나가면서 산티아고는 점점 더 확신을 갖게 되고 계속 꿈을 찾아서 도전한다. 보물이 있는 장소인 이집트에 가기 위해 사막을 건너게 되고 한 오아시스 마을에서 운명의 여자와 연금술사를 만나게 된다. 그 이후에도 여러 역경을 겪게 되고 점점 산티아고는 만물의 정기와 가까워 진다.

드디어 피라미드에 도착하여 보물을 찾으려고 하지만 그 장소에 보물은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과정을 거치면서 산티아고는 진정한 보물과 꿈에 대하여 깨닫게 된다. 그리고 세상에서 무엇보다도 소중한 자아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도 과연 산티아고처럼 나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다. 도전에는 항상 위험과 기회비용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것은 용기와 믿음과 확신이다. 용기.....
참 쉽고도 어려운 말이다. 나는 과연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용기있게 행동했던가?....

연 금술사라는 책은 한편의 동화와 같았다. 동화는 세상의 가치있는 진리를 비유와 상징을 통해 단순하게 나타내 준다. 연금술사도 마찬가지다. 자아의 신화를 실현하는 것에 대한 진리를 비유를 통해 때로는 은근히 때로는 직설적으로 깔끔하게 그리고 단순하게 던져준다. 읽고 나면 머리 속에 조금 더 확신이 생기는 느낌이다. 물론 그 느낌을 용기로 행동으로 옮겨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늘 읽으면서 기억나는 구절을 적어본다.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쁜거다. 꿈을 이루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오직 하나,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일세."

모든 금속을 금으로 만든다는 연금술....과연 어떤 것이 연금술일까? 궁금하신 분은 읽어보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