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읽은 "최고의 수업"이라는 책.
우선 내가 하는 일과도 연관되어 관심이 갔다. 그러나 나는 수업이라는 것에 대한 세부적인 기술에 관한 책은 좋아하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방법이 있어도 결국 그 기술적인 측면에 집중하다 보면 오히려 큰 그림을 놓치게 되고 또 하나의 틀이 되는 것 같아서이다.
그러나 이 책의 앞부분을 읽어 본 결과 그런 종류의 책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다. 오히려 철학적인 측면에 신경을 많이 쓴 책이었다. 그래서 읽어 보고 느낀 점을 간략히 정리해 보고자 한다.
우리나라 교육의 목적은 '홍익인간'이다. 그렇다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건 무슨 뜻일까? 이롭게 한다는 건 결국인간을 행복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답이 바로 서야 할 것이다. 이는 교육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모든 인간이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 어디에서도 이에 대한 진정한 고민을 가르치고 중시하는 곳은 찾기 힘들다.
저자는 이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의 내면을 알고 내면의 힘, 무한가능성을 키워 무한 창조, 자유, 행복을 누린다.
모든 교과교육의 목표는 결국 내면의 힘을 기르는 것이다.
1. 공부 잘하면서 행복한 아이
2. 공부 잘하면서 불행한 아이
3. 공부 못하면서 행복한 아이
4. 공부 못하면서 불행한 아이
공부라는 목표도 결국은 행복을 위한 것
따라서 행복한 아이를 기르는 것이 우선이다. 행복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기르면 공부는 따라 오는 것이다. 물론 그 공부라는 것은 학교 시험 성적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현실의 교육이 이 점을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내면의 성장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세속적인 성공을 위한 공부에 집착하다 보니 한정된 자리를 놓고 경쟁이 생기고 사교육이 생기는 것이다. 이야기가 사교육 쪽으로 흘러가긴 했지만 이러한 잘못된 방향을 바로 잡지 않고 어떤 정책을 내놓은들 절대로 사교육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한 고민은 다음에 더 정리하여 적어야겠다.
이 책은 이 '행복'을 위한 내면성장이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다. 중반부 이후에는 저자가 고등학교 국어교사로서 거기에 맞게 자신이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는 학생 교사 수업, 세미나 수업 등에 관해 소개하고 있다.
곁가지로
대상이 무엇이든 거기서 재미를 느끼면 놀이가 되고, 의미를 찾으면 공부가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
소통, 놀이, 공연, 제의(제사)
이것만이 옳다고 하는 순간 그것은 진정한 옳음이 아니라 편견이 된다.
이러한 수업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획득할 수도 있었다. 또한 저자가 깔끔하게 정리해 놓은 참고자료 소개란을 보고 '자료의 출처를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자'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다.
당신은 위의 4가지 부류 중에 어느 부류인가? 당신 자식은 어떤 부류였으면 좋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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