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컴퓨터 관련 자격증이라면 워드프로세서와 컴퓨터활용능력일 것입니다. 워드 자격증은 아무나 다 딸 수 있다는 자만심(?)에 한 때 저는 워드 시험은 칠 생각도 안하고 컴활이나 한 번 쳐볼까하는 마음에 컴활1급을 2002년도에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컴활 1급은 과목이 3개죠. 컴퓨터일반, 스프레드시트, 데이터베이스. 컴퓨터일반이야 이제까지 아는 상식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었는데 스프레드시트나 데이터베이스는 조금 생소해서 필기 시험은 아예 달달 외워버렸습니다. 넘기는 문제집 한 권을 사서 쭉 풀어보고 실제 프로그램 운용은 해보지도 않고 시험을 쳤죠.(엑셀은 몇 번 써 본 적이 있었으나 액세스는 전혀 써보지도 않았죠.) 결과는 합격이었습니다. 각 과목별로 100, 75, 60점이었죠.ㅡㅡ
그 후 컴활1급 실기책을 구입하고 실기도 공부해야지 하는 의욕에 불탔으나 두꺼운 책과 생소한 내용, 대학시절의 술의 유혹 등에 못이기고 책은 고이고이 간직한 채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버렸습니다. 올 초부터 남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하여 다시 컴활1급 실기 책을 꺼내들고 공부를 하다 보니 점점 엑셀과 액세스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요즘 엑셀을 공부하면서 단순히 셀 위에서 조작하는 것에서 나아가서 매크로와 VBA에 관해서 책을 사서 공부 중인데, 액셀 프로그램을 알아갈 수록 정말 뛰어난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예전 고등학교 때 한 선생님이 엑셀을 가르쳐 주시면서 셀의 오른쪽 밑부분에 커서를 위치시키고 드래그를 쭉 하면 자동채우기가 되는 것을 가르쳐 주셨는데 그 간단한 기능에 우와~하면서 신기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런데 엑셀 내부의 정렬, 필터, 차트, 조건부서식, 시나리오 등등의 기능과 VBA를 이용한 매크로를 배우고 나니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엑셀 하나만 있으면 굳이 워드프로세서가 필요 없을 정도 입니다. 액세스 프로그램도 엑셀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할 것 같더군요. 그리고 더불어 비주얼베이직도 체계적으로 한 번 배워 보고 싶어 지구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진짜 성공한 게 운영체제보다도 오피스 프로그램때문이라는 얘기를 어디서 들은 적이 있는데 정말 알면 알 수록 유용하고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