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일 드디어 아이패드를 손에 넣게 되었다. 와이파이 16기가 모델. 와이파이 버전은 굳이 가입 같은 절차도 필요 없는데 괜히 3일이나 기다리게 만든 통신사에 대한 불만은 있었지만 어쩌랴? 사려면 참아야지. 퇴근 후 바로 미리 선택한 대리점에 가서 돈을 계산하고 물건을 받아 왔다.
아들이 꿈나라로 간 후 상자를 뜯었다.
또 하나 우리 집으로 입양된 사과...
상자를 열고 아이패드가 모습을 드러냈고 밖으로 꺼내려는데 이상하게 잘 떨어지질 않았다. 밑에 뭔가 고정되어 있나 싶었는데 좀 더 힘을 주니 빠져 나왔다. 가벼울 줄 알고 무심코 들었는데 생각보다 꽤 무거웠던 것이다.ㅋㅋ
역시나 간단한 구성. 설명서는 아이폰에서는 겹쳐진 종이였으나 아이패드에서는 그냥 달랑 종이 한 장!
아이패드를 켜니 이렇게 초기에 활성화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당연히 케이블을 꽂아 아이맥에 연결하였다. 그런데...
이게 뭔가요? itunes 친절하게도 에러 메시지를 띄워 주셨다. --; 이 메시지를 본 순간 대략 감은 왔다. 저번 아이팟 터치에 iOS4를 설치하려다 벽돌이 됐을 때의 메시지와 똑같았기 때문이다. 그 때의 해결책이 맥 아닌 XP에 설치된 itunes에 연결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급히 XP를 켜고 itunes에 연결했는데 버전이 9.1이었다. 그래서 업그레이드를 하는데 시간이 40분 넘게 걸렸다. 애플 같이 큰 회사에서 다운로드 속도를 이렇게 신경 안 쓰다니... 그래도 답은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시간은 지나고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후 XP에서는 무사히 활성화가 완료되었다. 버전은 친절하게도 이미 4.2.1이었다. 다시 아이패드를 아이맥에 연결하니 이제 에러 메시지를 보내지 않고 잘 되었다.
처음 구입하여 연결한 새 아이패드가 말썽을 부리니 좀 그슥했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잘 작동하니 그만이다. 처음 켜 본 아이패드의 화사한 색감, 놀라운 반응 속도 등 사용기에 다음에 올려 보련다. 그나저나 맥북에서 시작된 사과 수집이 아이팟 터치 2세대, 아이맥, 아이폰, 아이패드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