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16일 토요일

맥북 열흘간 사용기와 맥용 응용프로그램

맥북을 산 지도 열흘 정도 되었습니다. 너무 갖고 싶어서 거금을 들여 마련했는데 지금까지의 결과로는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었고, 만족합니다. 물론 노트북의 특성상 심한 발열, 작은 화면, 키보드와 마우스의 불편함은 어쩔 수 없지만 충분히 맥이라는 시스템에 대하여 좋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마 차기에 컴퓨터를 하나 더 구입하면 분명히 imac이 될 것입니다.

처음 구입 후 맥북을 켰을 때는 부팅시간이 제법 걸려서 원래 이렇게 부팅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뒤 몇 번 더 켜보니깐 확실히 부팅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전에는 왜 그리 시간이 오래 걸렸을까요? 몇 번은 확실히 윈도우xp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거든요.

맥은 일단 화면 자체가 너무 이쁩니다. 제 PC에서는 윈도우xp 미디어센터 에디션을 쓰는데 맥을 쓰니깐 xp화면은 보기가 싫을 정도로 디자인이 마음에 듭니다. 아직은 맥의 시스템에 익숙해지지가 못하여 불편함이 다소 있지만 차차 나아지리라 봅니다.

응용프로그램의 문제에 있어서는 좀 골치가 아프네요. 너무 윈도우용 프로그램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간단한 작업에 있어서 조차도 윈도우에서는 쉽게 해결할 문제를 맥에서는 한참을 걸려서 해결하게 되네요.

예 를 들어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기 위해 크기를 줄이는데, 윈도우에서는 그림판이나 포토샵으로 간단히 해결될 문제를 맥에서는 해결하기가 힘들었습니다. iphoto에서 그런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제가 못찾았을 수도 있죠.) 그래서 gimp를 설치하려고 했는데 이 프로그램이 x11이 설치되어야 실행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설치하려는데 설치디스크에도 아무리 뒤져보다 없어서 계속 찾다 보니 optionals install에 있다고 하여 실행을 했는데, 거기서도 없길래 일단 계속 설치를 해봤는데 메일, safari, ichat, 주소록 이런 프로그램들이 설치되더니만 마지막에 x11도 설치가 되었습니다.ㅡㅡ;

오피스 프로그램도 문제였습니다. 윈도우에서는 ms오피스와 한글을 쓰는데, 맥에서는 iwork06이 깔려있긴 한데 30일 제한용이었습니다. 물론 ms office를 정품구입하면 2007버전이 45만원 정도, 한글이 18만원 정도 소요가 된다는 것을 압니다. 그런데 대부분 구입을 안하죠.ㅡㅡ; iwork06은 9만9천원이었는데 좀 더 사용을 해보고 구입을 결정할 생각입니다. 하드웨어에 비해서 소프트웨어에 돈을 쓰기가 싫어지는 것이 참 안좋은 생각이긴 한데...^^ 좀 더 돈을 벌면 ms office, 한글, 맥용 프로그램 모두 정품을 사서 써야겠습니다.

일단 공개 프로그램인 오픈오피스를 설치하려고 했는데, 이것도 문제가 있더군요. 한글 버전은 맥용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베트남 버전도 맥용이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뒤져보니 네오오피스를 쓰면 한글도 된다고 하여 지금은 네오오피스를 설치해 놓은 상태입니다.

물론 ms office나 한글이 성능상 뛰어난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개인 사용자들이 돈을 주고 구입해서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럽지 않습니까?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주도적으로 그런 상용프로그램을 지원해주면 빈익빈 부익부가 더 심화되지 않겠습니까? 오픈오피스 쪽을 정부가 지원해주면 훨씬 좋은 환경이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썼던 글을 날려 먹은 후 다시 쓰려니 영 이상하네요. 다음부터 주의해야 겠습니다. ㅠㅠ

댓글 7개:

solette :

맥의 세계에 들어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iPhoto에서 사진크기를 줄이는 방법은 일단 보정작업을 끝낸 다음 내보내기인가? 그런 메뉴가 있습니다. 거기서 내보내는 사진의 크기와 파일형식을 지정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집이 아니라서 정확하게 어느 메뉴인지는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Xeph :

시간이 지나면 어플리케이션도 좋은거 몇개 찾게 되고, 리사이징을 1초만에 할 수 있는 Automator스크립을 등록하거나, 대쉬보드 위젯에 그냥 사진을 드래그해버리면 바로 리사이즈가 되거나.. 하는 것들을 경험하실겁니다 ^^

sdjoon :

네~
확인해보니깐
파일-보내기 에서 저장하기 전에 크기를 지정할 수가 있네요^^
감사합니다~

sdjoon :

님 말씀을 듣고 바로 automator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아주 유용하고 편리한 기능이더군요.
생각보다 편리하고 유용한 기능이 많네요~
역시 맥!

지나가다 :

오토메이터만큼 편한게 없습니다. 리네임,포맷변환,리사이징 등의 간단한것부터 파일업로드 포토샵액션 등등 고급조합기술까지... 직접 만들지 않고 오토메이터 월드를 이용하시면 많은 양의 액션과 워크플로우를 찾으실수 있을겁니다 :) 저도 아직 맥 초보에요 ㅎ

애랜 :

저기 맥북에 대해서 질문이 있는데요.
맥 운영체제에서 ms office, 아래한글, 포토샵등의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는가요?
맥 고려중인데 역시 호환성이 가장 고민이 되는군요. 조언좀 부탁드릴게요~^^

sdjoon :

안녕하세요.
맥용 ms오피스, 아래아한글. 포토샵 프로그램이 따로 있죠.
윈도우용 프로그램은 맥에서는 실행이 안됩니다.
맥에서 저 3가지를 쓰시겠다면 따로 돈을 주고 구입을 해야겠죠?
구입만 하신다면야 맥에서도 충분히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인터넷 뱅킹, 게임만 포기하신다면 충분히 맥으로 전환하셔도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봅니다. 호환성은 충분히 정보를 얻어보시면 충족되실 거고, 그 외의 맥만의 장점들이 무수히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