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저도 아빠가 되었습니다.
2008년 5월 26일 거제의 한 산부인과에서 건강한 사내아이가 3.52kg으로 엄마 뱃속에서 나왔습니다.
전날 저녁 8시에 유도분만을 위해 병원에 입원한 뒤 거의 하루만에 아이가 나왔습니다.
초산이라 힘들거라 예상은 했지만 집사람이 허리를 심하게 틀어서 무통주사를 2번이나 맞았음에도 진통이 심했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자연분만을 마쳤고 산모와 아기 모두 그럭저럭 건강했습니다.
분만실에 들어가서 집사람 뱃속에서 아기가 머리부터 빠져 나오고, 탯줄을 가위로 자르고, 아기의 첫 울음소리를 들어본 아빠들만이 그 기쁨과 얼떨떨함 부담감을 알 듯 싶습니다.
처음 바로 씻지도 않은 상태의 아기는 너무나 작고 연약한 모습이었습니다. 하루 지나고 씻은 후 쌔근쌔근 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지금은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이뻐지네요.
물론 기르면서의 고통도 서서히 느끼고 있습니다. ㅡㅡ;;
이제 정말 아빠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예전에 제 아버지께서 하셨던 말씀이 떠오르는군요.
"니도 니 자식을 낳아서 길러봐라. 얼마나 이쁜지 알거다."
^^; 그런데 할아버지(제 아버지)께서 첫 손자를 보시고 더 기뻐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기는 대부분 눈을 감고 있는데 가끔 젖을 먹고 나서 이렇게 말똥말똥 눈을 뜨고 있습니다.ㅎㅎ
댓글 2개:
와우! 축하 드립니다.
아이의 저 모습 아빠는 미쳐 죽지요...^^
살면서 많은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건강한 아빠의 모습은 꼭 간직 하시길....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노력은 진정 아름다운 삶 입니다.
다시 한번 짐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오늘 출생신고를 하고 왔습니다.
새로 주민등록등본을 뗐는데 저와 집사람 말고 한사람이 더 등록되어 있다는게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정말 좋은 아빠가 되어야 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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