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우분투가 계속 눈에 들어왔다. 이전에 한 번 멋도 모르고 우분투6.1를 설치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 7.4버전이 나와 있었다. 심심한데 한 번 설치나 해볼까 싶어 우분투7.4를 다운받고(카이스트 서버에서 다운받았는데, 초당 1메가정도 나왔다. 이야~) vmware도 설치했다. vmware라는 가상머신 프로그램은 운영체제 위에 가상의 운영체제를 사용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많이들 아실 것이다. 정말 기발하고 유용하고 쓸모있는 프로그램이다. 어떻게 프로그래밍 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아무튼 vmware를 통해 우분투를 설치했는데, 따로 CD를 구울 필요도 없이 자체적으로 iso파일로 설치하는 기능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우분투는 한글도 지원되고 사운드도 잡히고 화면도 무리없이 나오고, 인터넷도 잘 되었다. 6.1버전을 설치했을 때는 자동업데이트가 제법 많았는데(여러 수십개.ㅡㅡ) 이번 버전은 최신버전이라 그런지 별시리 없데이트 할게 없었다.
우분투에서는 스크린샷키를 누르면 자동으로 저장할 파일을 묻는 창이 나타났다. 윈도우에서처럼 다른 곳에서 ctrl+V를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서 좋았다.
네트워크도 자동으로 잘 되는데, vmware 네트워크 설정에서 브릿지를 통해 연결로 하고 윈도우에서 네트워크를 인터넷에 직접 연결로 한 후 폴더 공유를 설정하고 우분투에서 네트워크 검색을 하니, 신기하게도 우분투에서 윈도우 공유폴더에 접근이 가능했다.
그리하여 공유된 mp3파일을 연주해 보았다. 기본적으로 코덱이 안깔려 있는데, 자동으로 코덱 업데이트를 해주니 잘 연주가 되었다.
그런데 vmware에서 우분투를 사용하는 도중 갑자기 윈도우에서 네트워크 연결이 끊겼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러고는 네트워크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우분투 안에서는 신기하게도 인터넷이 잘 되는 것이었다. 어떤 설정을 바꿔 준 것도 없는데 갑자기 그렇게 되는 것을 보니 아마도 vmware프로그램 상의 문제인 것 같았다. 윈도우를 아예 재부팅하고 나면 네트워크는 정상적으로 작동되었다.
이러저리 둘러보다가 beryl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설치에 도전해 보았다. 하지만 OTL. 한 블로그에서 설치기를 보고 잘 따라한 후 마지막으로, beryl-manager를 실행했는데 사용자 로그인 화면이 다시 나와서 재로그인이 될 뿐 beryl이 실행이 되지 않는 것이다. 물론 vmware tools도 설치한 상태였다. 그래서 이리저리 설정을 바꿔보고 다시 해보는 과정에서 이번에는 아예 x-window로 들어가지가 않는 것이었다. 허걱,,,,콘솔화면에서 뭘 어쩌란 말여~
결국....일단 gg...xwindow가 안되니 설치한 vmware 우분투 파일은 미련없이 삭제를 해버렸다. 좀 쉬었다가 다시 도전해봐야 겠다. 혹시 vmware에서 nvidia그래픽 카드를 사용하시고 우분투에서 beryl 설치 성공하신분은 노하우를 좀 ^^:;
모든 프로그램은 공짜여야 하고, 운영체제는 사용자의 모국어로 실행되어야 하고, 모든 프로그램은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우분투 정신! 윈도우와 리눅스를 운영체제 하나로만 놓고 보면 결국 기능상에서는 거의 비슷할 것이다. 아니, 오히려 리눅스가 더 뛰어날 것이다. 그러나 90%이상의 사람이 윈도우를 사용하는 건 결국, 사용자의 편의 문제인 것 같다. 아무리 기능이 뛰어나도 컴퓨터에 무지한 사람은 무용지물일 뿐이다. 리눅스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아직 좀 더 초보자를 배려해야 할 것이다.
프로그램 하나 설치하다가 GUI모드로 부팅이 안된다면....초보자에게는 너무 큰 시련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