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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22일 화요일

공부를 하고 싶다. 그런데 책상 앞에 앉으면…

제대한 지 6개월이 넘었다. 다시 직장에 복직을 한 후 정신없이 6개월이 흘러가 버렸다. 2년 동안 익숙했던 업무를 완전히 뒤로 하고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다소 적응 기간이 있었지만 나름대로 즐기면서 활기차게 생활을 했다.

이 제 어느 정도 업무를 익혔고 직장 내 돌아가는 분위기나 정세를 대략이나마 파악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리고 나의 부족한 부분과 앞으로 나의 미래의 모습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 보니 배우고 공부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해야 겠다고 느꼈다. 무슨 목적을 이루겠다는 목표의식에서 시작한 생각이 아니라 그냥 배움 그 자체를 즐기고 싶은 것이다.

오늘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한 어린이 교육용 동영상을 하나 보게 되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누구나가 알듯이 여러 분야에서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대단한 업적을 남긴 사람이다. 그런데 그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부단히도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생각하고 분석하고 흥미를 가지고 공부해왔던 것을 알 수 있다. 젊었을 때 그렇게 했던 것만이 아니라 평생을 그렇게 보낸 것이다. 그러니 자연히 여러 방면에 대해 알게 되었을 테고 능숙하게 되어서 그러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그러한 모습을 본받아서 나도 이것저것 공부를 많이 해보고 싶다. 항상 집밖에서는 그렇게 다짐을 한다. "집에 가면 책도 읽고 공부를 해야겠다고..."
그런데 집 에만 들어오면 일단 컴퓨터 앞에 앉게 되고 몇 군데 자주 들르는 사이트를 둘러 보고는 별 생각없이 포털사이트나 igoogle 개인화 페이지, 올블로그, 네이버 뉴스 등등을 돌아 다닌다. 집밖에서 했던 다짐은 온데 간데 없다. 책은 잠자기 5분 전에 수면제 대용으로 읽게 된다. 그리고 또 같은 삶을 반복하게 된다.

컴 퓨터와 TV. 이 2대의 가전제품으로 인해 깊이있는 사고가 제한되는 것 같다. 물론 컴퓨터와 TV를 통해 얻게 되는 점도 많다. 다만 생활이 너무 거기에 매이게 되면 항상 같은 것만 반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TV를 켜도 보는 채널이 정해져 있고(온게임넷, 스포츠) 컴퓨터를 해도 몇몇 사이트에 제한적이게 된다. 어떻게 보면 컴퓨터는 중독인 것 같다. 별 생각없이 켜고 앉아 있고, 왔다 갔다 하다가 시간이 늦으면 끄게 된다. 또 아침 일찍 반드시 켜게 된다.^^;;

뭔가 변화가 크게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책을 통해 공부를 시작해야 겠다. 그리고 책을 읽다가 모르는 것이나 관심가는 것이 생기면 그때서야 인터넷을 찾아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빌게이츠도 자기 자식에게 어릴 때는 컴퓨터 보다는 책을 더 많이 접하게 할 거라고 하지 않았던가.

컴퓨터에서 벗어나 좀 더 깊이있는 생각을 해보고 싶다. 이런 다짐을 통해서라도 조금씩 꾸준히 실천해 나가야겠다. 컴퓨터의 노예가 되지 말고 주인이 되자!!

2007년 3월 4일 일요일

인터넷없이 보낸 지난 일주일…

지난 한 주 (2.25~3.2) 동안 인터넷에 거의 접속하지 못하고 보냈다. 제주도에 여행을 다녀오고 이래저래 바쁘게 보내느라 접속할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하루의 절반이상을 컴퓨터와 인터넷과 함께 보내오다가 한 일주일만에 LCD모니터를 보니깐 아이콘들이 너무 사랑스러워 보이고 화면이 너무 깨끗하게 선명하게 느껴졌다. 아~나도 컴퓨터 중독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훈련소 갔다 왔을 때는 5주 동안 못하기도 했지만, 마음만 먹으면 컴퓨터를 할 수 있는데 안하고 있는다는게 담배를 끊는 것처럼(담배를 안피지만;) 힘들었다.

그리고 나서 일주일만에 컴퓨터앞에 앉았는데 이사한 새집에 아직 인터넷이 설치가 안되어 있어서  인터넷이 안되는 컴퓨터를 정말 오랜만에 대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이것저것 해보면서 예전 12~3년전쯤 생각이 났다. 그 당시는 인터넷은 커녕 천리안, 하이텔 같은 PC통신도 거의 하지 않던 시대였다. 프로그램 하나 복사하려고 디스켓을 열 몇장씩 들고 다니면서 분할압축하고 디스켓 하나라도 에러나면 OTL....했었던 기억이 났다. 요즘에야 거의 알집, 윈집 같은 프로그램을 쓰지만 그 당시는 arj압축이 최초에는 가장 많이 쓰였고 rar도 최강압축율로 많이 썼던 기억이 난다.

인터넷이 안되니깐 뭔가 가장 중요한 것이 빠진 것 같았다. 컴퓨터의 확대에 기여했던 워드프로세서나 일반게임만으로도 컴퓨터를 충분히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인터넷이 안되는 컴퓨터는 컴퓨터 취급을 못받는(?) 상황인 것 같다. 인터넷이 그 만큼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삐삐를 거쳐 휴대폰이 필수요소가 된 것처럼 인터넷도 우리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을만큼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교육, 금융, 국방, 의료, 관공서 등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인터넷을 통해 업무가 진행되고 있고 점점 더 확장되는 추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이 계속될 수록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보안관련 문제와 인터넷이 갑자기 물리적인 이유로 작동이 되지 않을 경우에 대한 문제이 다. 서버에 중요 내용을 저장해놓고 그곳에 권한을 가진 사용자만이 접근해서 정보를 열람하는 체제인데, 누군가가 그 권한을 가로챈다면? 물론 보안기술 또한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그러한 복잡한 시스템을 모르고서 아무 생각없이 그 서비스들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모르고 쓰면 마음은 편하겠지만 그 취약부분에 만약 엄청나게 큰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전쟁이 터진 것처럼 엉망진창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2000년을 얼마 앞두고 밀레니엄 버그로 인해 큰 문제가 발생하지나 않을까 걱정했던 것처럼이라도 일반인들이 관심을 좀 더 가졌으면 하고, 그에 대한 정보를 일반인들이 더 알도록 국가차원에서도 홍보를 해야할 것 같다.

또한 물리적인 이유로 인터넷이 되지 않을 경우에 대한 문제이다. 결국은 "선"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 선이 중간에서 짤려버리거나 서버가 기능장애를 일으킨다면?? 예를 들어, 공격에 대비하여 방어미사일 발사를 인터넷을 통해 조작해야 하는데 인터넷 연결이 안된다면? 당일 업무를 인터넷으로 급하게 처리하려고 하는데 인터넷만 믿고 있다가 갑자기 접속이 안된다면? 그래서 나에게 큰 손실이 발생한다면??

우리 곁에 너무나 가까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 인터넷. 인터넷으로 우리가 누리는 편리와 혜택도 크지만 그 문제점에 대해서도 대비책을 반드시 세워두어야 할 것이다. 전쟁이 나면 화폐가 아무 쓸모 없어 지듯이, 아무리 뛰어난 성능의 슈퍼컴퓨터라 해도 전선을 꼽지 않으면 종이 한장보다 가치가 없어지고 만다. 이러한 부분도 우리가 고려했으면 하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