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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10일 화요일

거제도 대금산으로의 세번째 여행

저번 주말(4월 7일) 오후에 집사람과 함께 대금산에 다녀 왔습니다. '대금산' 하면 흔히 많이 들어본 산 일 것입니다. 검색을 해보니 경기도 가평군에 704미터 높이의 산이 있네요. 제가 이번에 다녀 온 곳은 경기도가 아니라 경남 거제시 장목면에 있는 높이 437.5의 나즈막한 산입니다.

멀리서 일부러 거제 섬까지 동산 같은 산을 보러 간 것은 아니고,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자가용으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곳이라 산책 겸(?) 다녀온 것입니다.^^;

이 산은 거제도에서는 꽤 유명합니다. 바로 산 정상에 피어있는 진달래꽃 때문이죠. 산 중턱에 오르면 갈대, 대나무, 아카시아, 벚꽃, 바위 등 작은 산 치고는 매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산입니다. 등산을 하면서 녹색, 갈색 이외에 분홍색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기분 좋고 설레게 만듭니다.
섬에 있는 산인지라 위에서 주변을 바라보면 바다의 모습도 보입니다. 분홍색, 황금색, 녹색, 푸른색, 흰색이 마치 추상화를 그려 놓은 모습입니다.^^


저 멀리 바다 위에 흰색으로 떠 있는 것은 큰 배입니다. 거제도에는 수주량으로 따졌을 때 세계 2,3위 조선업체인 삼성조선과 대우조선이 있습니다. 거의 거제도 경제를 먹여 살리는 두 회사에서 만든 배가 주변 바다에서 시험 운행 중인 모습이죠.

이 번이 3번째 방문인데 산행이 힘들지도 않고, 그렇다고 경사가 커서 산책할 정도의 코스는 아니고 적당하게 산의 모습을 즐길 수 있어서 참 좋은 산인 것 같습니다. 시간 나실 때 거제도 구경도 하실 겸 대금산에 다녀가 보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진달래꽃은 보시려면 3월말에서 4월 중순 정도까지가 적당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