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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29일 화요일

빗속의 쌍계사 일원 나들이

지난 주 토요일인 6월 26일, 대학 동창들과 동기회 모임을 하동에서 가졌습니다. 원래 고기 구워먹고 계곡에서 물놀이도 하면서 놀 계획이었으나 비가 온 관계로 물놀이는 못하고 말았지요. 그래도 잠깐 비가 그쳤을 때 아들을 데리고 물가에 가서 물장구치게는 해주었습니다. 너무 신나하더군요. 특히 바지가 젖어 기저귀까지 벗겨 놓았더니 물에 쉬를 하고는 너무 흐뭇해 하고 기분 좋아하더군요. ㅎㅎ

비가 와서 계곡 물놀이는 다음을 기약하고 근처에 있는 쌍계사로 향했습니다. 비가 잠시 그치는 듯 하더니 올라간 지 5분도 채 안되어 비가 쏟아지더군요.

작년에 산 카메라(CANON EOS 50D)로 연습삼아 빗방울을 찍어보았습니다. 이 사진은 F 3.5에 셔터스피드 1/50로 찍었습니다.


이 사진은 F 4.5에 셔터스피드 1/8000으로 찍었네요. 사진 찍는 것도 좀 생각을 하고 공부도 하고 해야되는데 잘 안되네요.;;


내리는 빗방울을 손으로 만지고 신기해 하는 아들입니다.




쌍계사 대웅전입니다.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단체에서 대학생들이 단체로 절을 찾아서 사람이 매우 많았습니다.

대웅전 안에 들어가 엄마와 함께 절을 하는 아들입니다.



아들은 외할머니가 평일 낮에 봐주시는데 한 번씩 절에 가서 외할머니가 하시는 모습을 봐서인지 절을 곧잘 합니다. ㅎ

비오는 토요일에 친구들과 나들이 가는 것도 꽤 신선한 재미가 있더군요. 덕분에 하루 종일 아들 안고 다니느라 체력을 다 써버리긴 했지만 말이지요.


2010년 5월 2일 일요일

하동 야생차문화축제에 다녀오다.

하동 야생차문화축제에 오전에 집사람, 아들과 함께 다녀 왔습니다. 집 근처에서 축제를 하면 손쉽게 다녀올 수 있다는 크나큰 장점이 있지요. 원래 계획에도 없었지만 집사람이 잠깐 바람 쇠러 가는 김에 야생차문화축제 하는 화개에 가보자고 하여 망설임 없이 편한 마음으로 축제에 다녀 왔습니다.

화개는 화개장터와 쌍계사로 유명한 곳인데 하동읍에서는 차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팜플렛을 보니 올해로 벌써 15회째인데 최근 몇 년 전부터 축제를 군에서 중점적으로 지원하여 시행하는 느낌입니다. 축제는 크게 3곳으로 나누어서 치뤄지고 있더군요.

  1. 해피 패밀리 존

  2. 명상존

  3. 그린티밸리 존


홈페이지에 가보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플래시로 불여우에서도 잘 보이게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우리는 그린티밸리 존에 갔는데 화개 자체가 계곡을 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곳으로 축제가 없어도 가 볼만한 곳이지만 축제까지 곁들이니 금상첨화였습니다. 오전 일찍 가서 주차난도 그리 심각하지 않았습니다.

주로 녹차 시음 및 구입,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공연, 먹거리 등을 즐길 수 있는데 공연은 시간이 안맞아서 보질 못했고 녹차 시음은 집에서 마시고 있는 것이 제법 있어 그리 관심이 가지 않았습니다.  체험 프로그램은 아기를 데리고 간 바람에 엄두를 내기 힘들었죠. 로봇이 걸으면서 끄는 수레를 아들을 위해 한 번 태워준 게 체험의 전부였습니다. 여기저기 둘러 보고 바로 옆에 있는 계곡에서 발 담그며 아들과 신나게 놀았습니다. ㅎㅎ 어차피 아들 바람 쇠주는게 주목적이었던지라 일단 목적 달성은 충분히 하고 온 듯합니다.

날씨가 봄도 아닌 것이 여름도 아니고 애매했지요. 아들을 안고 다닌다고 땀 좀 뺐습니다. 다니다 보니 외국인들이 정말 많이 왔더군요. 탤런트 윤철형씨(성함이 맞는지;;)도 홍보대사이신지 온 것 같더군요.(옆에 카메라가 없었으면 몰랐을 듯;;) 동국대에서 나온 파릇파릇한 대학생들이 축제에 대해 설문조사를 부탁하여 잠깐 시간을 내어 해주기도 했습니다. 먹거리 장터에 가서 금남면 식당에 가서 새조개무침과 파전, 정식을 먹었는데 거기 봉사하시는 분들의 총책임자 분이 저희 사회인 야구팀 멤버 형님이시더군요. 우연히 만났는데 너무 잘 챙겨 주셔서 무척 감사했습니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이렇게 시간 보내니 평화롭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축제가 하니 혹시 못 가보신 분들께서는 가보시기 바랍니다.^^

2007년 6월 16일 토요일

남해안의 절경 소매물도 여행기

2007년 6월 9일 경남 통영과 거제도 사이에 있는 섬인 소매물도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소매물도는 아마 등대섬으로 더 유명할 것 같은데요. 통영 8경 중의 하나입니다. 기회가 되면 통영 8경을 다 둘러보고 싶군요. 소매물도로 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통영 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방법이 있고, 거제도 저구에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걸리는 시간은 거제에서 가는 것이 더 적으나, 통영 여객선터미널이 더 크고 주차시설도 잘 되어 있습니다. 배값은 2명이서 왕복 54000원이니깐 1명당 편도로 13000원 얼마입니다. 제법 비싸죠. 주차비는 하루에 5천원 정도 합니다. 하루에 몇 번 배가 다니지 않으니 시간표를 잘 알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섬에 들어가면 음식점이 없으니 먹을 것도 꼭 싸가야 하구요.^^

가는 도중 바다위에 솟아 있는 바위의 모습입니다. 통영에서 소매물도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소매물도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작은 섬인데 꼭 제주도 같은 느낌이 물씬 납니다.

소매물도에서 바라 본 등대섬의 모습입니다. 이게 바로 통영 8경 중의 하나죠. 정말 멋집니다. 아참 섬에 도착해서 왼쪽으로 가는 길과 바로 위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왼쪽으로 가면 섬을 한바퀴 삥 돌게 됩니다. 길이 있는 듯 없는 듯 하죠. 모험과 등산을 좋아하신다면 왼쪽으로 산책을 가보세요. 길이 아닌 것 같아도 쭉 가시면 입구에서 바로 위로 올라가면 나오는 곳과 만나게 됩니다. ㅎㅎ

산의 정상에 이렇게 폐교가 하나 있습니다. 정말 옛날에 이곳에 학생들이 다녔을까요?


눈앞의 이 곳을 건너가면 등대섬으로 가게 됩니다. 물때에 따라서 건너갈 수도 있고 못 건너갈 수도 있죠. 배로 건너가는 건 불법입니다. 제가 갔을 때도 불법선으로 사람들을 실어 나르다가 해경에게 적발되어 제재를 당했습니다. 위쪽 지방 분들에게는 너무 먼거리에 있지만 소매물도, 그리고 등대섬... 꼭 한 번 가볼만 한 곳입니다. 추천^^

2007년 4월 18일 수요일

거제도의 매력에 대하여

오늘 또 거제도를 칭찬하는 글을 쓰게 되네요.
제가 거제도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건 2005년 부터입니다. 첫 발령을 거제도로 받아서 근무하게 되면서 거제도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려서 어쩌면 평생을 거제도에서 보내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어쩌면 말이죠^^;)

거제도는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큰 섬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은 남해가 아닌가하고 생각하실텐데 아닙니다. 그리고 통영에서 거제도를 연결하는 다리는 2개입니다.(그러고 보니 남해도 육지와 연결되는 다리가 2개이네요..^^;) 또한 세계 굴지의 조선회사인 대우조선과 삼성조선이 입지해 있습니다.

바로 이 2개의 거대 조선회사들로 인해서 거제도는 한적한 시골에서 활기찬 도시의 모습과 문화관광 명소로서의 모습 2가지를 모두 가지게 되었습니다. 거제도에는 신현읍과 옥포동이 제일 발달되어 있는 곳입니다. 물론 큰도시만큼의 규모를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도시의 모습을 갖춘 곳입니다. 조선회사들로 인해서 젊은 남자들이 많이 살고 있으며, 외국인도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길을 걷다 보면 젊고 활기찬 느낌을 많이 받으실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차량들과 복잡한 신호체계, 경적소리 등 많은 도시의 일상과 마찬가지의 모습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지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단 10분~20분이면 섬으로서의 거제도를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지신도, 가조도, 칠천도, 외도 등 섬으로의 여행과 지세포, 구조라, 학동 등 해수욕장, 그리고 해금강까지 여러 해안 절경들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관광으로 특화된 곳 뿐만 아니라 어느 곳이든 조금만 다녀보면 이렇게 멋진 경치들이 이렇게 가까이 있어도 될까 싶을 정도 느낌이 들게 하는 곳도 많습니다.

일상의 답답함에서 벗어나고자 할 때 하루 계획 잡고 떠나는 여행이 아닌 1~2시간 계획잡고 떠날 수 있는 여행. 나름대로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아직 저도 거제도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더 알아갈 수록 충분히 더 매력적이리라 믿습니다.
(다만, 물가는 좀 내려야 겠습니다. 휘발유 값이 1535원까지?ㅡㅡ;;)

2007년 4월 10일 화요일

거제도 대금산으로의 세번째 여행

저번 주말(4월 7일) 오후에 집사람과 함께 대금산에 다녀 왔습니다. '대금산' 하면 흔히 많이 들어본 산 일 것입니다. 검색을 해보니 경기도 가평군에 704미터 높이의 산이 있네요. 제가 이번에 다녀 온 곳은 경기도가 아니라 경남 거제시 장목면에 있는 높이 437.5의 나즈막한 산입니다.

멀리서 일부러 거제 섬까지 동산 같은 산을 보러 간 것은 아니고,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자가용으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곳이라 산책 겸(?) 다녀온 것입니다.^^;

이 산은 거제도에서는 꽤 유명합니다. 바로 산 정상에 피어있는 진달래꽃 때문이죠. 산 중턱에 오르면 갈대, 대나무, 아카시아, 벚꽃, 바위 등 작은 산 치고는 매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산입니다. 등산을 하면서 녹색, 갈색 이외에 분홍색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기분 좋고 설레게 만듭니다.
섬에 있는 산인지라 위에서 주변을 바라보면 바다의 모습도 보입니다. 분홍색, 황금색, 녹색, 푸른색, 흰색이 마치 추상화를 그려 놓은 모습입니다.^^


저 멀리 바다 위에 흰색으로 떠 있는 것은 큰 배입니다. 거제도에는 수주량으로 따졌을 때 세계 2,3위 조선업체인 삼성조선과 대우조선이 있습니다. 거의 거제도 경제를 먹여 살리는 두 회사에서 만든 배가 주변 바다에서 시험 운행 중인 모습이죠.

이 번이 3번째 방문인데 산행이 힘들지도 않고, 그렇다고 경사가 커서 산책할 정도의 코스는 아니고 적당하게 산의 모습을 즐길 수 있어서 참 좋은 산인 것 같습니다. 시간 나실 때 거제도 구경도 하실 겸 대금산에 다녀가 보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진달래꽃은 보시려면 3월말에서 4월 중순 정도까지가 적당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