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거제도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거제도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08년 1월 1일 화요일

2008년 한해의 시작을 장승포에서

2008년 해가 7시 35분쯤에 뜬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집(거제시 옥포동)에서 차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장승포 해안도로에서 해맞이를 보러 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리고 2008년 첫 폰 알람 소리에 깨어 서둘러 세수만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차가 너무 많아서 주차할 장소를 찾아 헤매다가 겨우 주차를 하고는 언덕 길을 걸어 올라서 해를 맞이하러 갔습니다. 꼭대기에 다다른 순간 저 멀리 수평선의 구름 위로 막 해가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새해 소원을 빌고는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ㅎㅎ

 2008년의 첫 햇빛을 받아 바닷물은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구경나온 인파는 예상을 훨씬 뛰어 넘더군요. 정말 많았습니다. 경찰관과 소방차가 출동했음은 물론이죠.

 해를 뒤로 하고 내려 오는 길에 찍은 장승포 해안에 있는 거제문화예술회관의 모습입니다. 집 가까운 곳에 문화예술회관이 있어 무척 좋은데 자주 가지는 못하죠.^^;

장승포항을 지켜주는 방파제와 등대. 바닷가에서 항구를 봤을 때 오른쪽이 빨간 등대인가 봅니다.^^;

2008년 새해에는 바라시는 모든 일이 성취되기를 기도합니다.^^

2007년 5월 26일 토요일

거제도에서 열리는 제25회 전국연극제


현재 제25회 전국연극제가 경남 거제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5월16일부터 6월4일까지 개최되고 있으며,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평소 뮤지컬은 몇 번 본 적이 있어도 연극은 본 적이 없던 저로서는 제가 살고 있는 곳(거제시 옥포동)에서 차로 15분 정도 거리에서 개최되는 연극제가 무척 반가웠지요.

첫날 5월 16일, 개막작인 오태석씨 연출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러 거친 비바람 속에 예술회관으로 갔습니다. 그다지 많은 사람이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개막작이 공짜인 덕분(?)인지, 비바람 속에서도 객석은 거의 매진이 되었습니다.

셰익스피어 작품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한국적인 내용으로 각색한 내용이었는데, 너무나 유명한 작품의 특성상 줄거리 전개에서는 그다지 특이할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전통적인 한국의 색과 움직임을 잘 나타내도록 무대 장치를 활용하고 배우들의 대사와 행동에서도 한국적 해학을 잘 표현하여 아주 흥미롭고 유쾌하게 관람을 했습니다. 푼수끼가 다분히 넘치는 캐릭터를 잘 표현했던 여주인공과 거칠고도 순수한 남성을 잘 표현했던 남주인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1인3역을 소화하면서 중반부까지 극을 이끌어 갔던 한 연기자의 목소리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표준어 발음과 억양에 익숙하지 않은 저로서는 맑고 낭랑한 표준어 발음이 가슴 속에 와닿더군요. 게다가 앞에서 3번째 객석에서 관람을 하여 여주인공의 빼어난 미모도 잘 감상했습니다.^^

첫 날 개막작을 뒤로하고 바쁜 일상에 지쳐 그 후로는 관람을 하지 못하다가,  이번 석가탄신일에 시간을 내어 4시 '만선'이라는 연극을 관람하러 집사람과 함께 집을 나섰습니다. 그 날도 휴일인지라 여전히 주차장은 만차였고, 주변 외도관광과 겹쳐서 사람이 제법 많았습니다. 그런데 가까운 거리라 좀 늦게 나섰던 저희는 공연이 매진되었다는 안내원의 안내로...쓸쓸히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첫날과는 달리 소극장에서 개최했던 이유도 있고, 휴일 낮이라 사람이 붐볐던 탓이겠죠.

주 변에서 이런 문화행사가 다양하게 개최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는 게 참 즐거워질 것 같네요. 다만, 주차문제는 안생기게 행사가 진행되었으면 하구요. 차량정체되어서 길에서 시간 낭비하는 게 제일 지칩니다. 그래서 저는 서울같은 대도시에서는 살 엄두가 안납니다.^^;

경남에 거주하시거나 연극에 관심이 많으신 분은 제25회 전국연극제 한 번 관람을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거제 입구인 통영까지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어서 오시길 쉬우실 것입니다. 거제대교에서 장승포까지는 넉넉잡고 40분이면 도착합니다. 한 번 가보세요~

2007년 4월 18일 수요일

거제도의 매력에 대하여

오늘 또 거제도를 칭찬하는 글을 쓰게 되네요.
제가 거제도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건 2005년 부터입니다. 첫 발령을 거제도로 받아서 근무하게 되면서 거제도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려서 어쩌면 평생을 거제도에서 보내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어쩌면 말이죠^^;)

거제도는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큰 섬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은 남해가 아닌가하고 생각하실텐데 아닙니다. 그리고 통영에서 거제도를 연결하는 다리는 2개입니다.(그러고 보니 남해도 육지와 연결되는 다리가 2개이네요..^^;) 또한 세계 굴지의 조선회사인 대우조선과 삼성조선이 입지해 있습니다.

바로 이 2개의 거대 조선회사들로 인해서 거제도는 한적한 시골에서 활기찬 도시의 모습과 문화관광 명소로서의 모습 2가지를 모두 가지게 되었습니다. 거제도에는 신현읍과 옥포동이 제일 발달되어 있는 곳입니다. 물론 큰도시만큼의 규모를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도시의 모습을 갖춘 곳입니다. 조선회사들로 인해서 젊은 남자들이 많이 살고 있으며, 외국인도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길을 걷다 보면 젊고 활기찬 느낌을 많이 받으실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차량들과 복잡한 신호체계, 경적소리 등 많은 도시의 일상과 마찬가지의 모습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지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단 10분~20분이면 섬으로서의 거제도를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지신도, 가조도, 칠천도, 외도 등 섬으로의 여행과 지세포, 구조라, 학동 등 해수욕장, 그리고 해금강까지 여러 해안 절경들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관광으로 특화된 곳 뿐만 아니라 어느 곳이든 조금만 다녀보면 이렇게 멋진 경치들이 이렇게 가까이 있어도 될까 싶을 정도 느낌이 들게 하는 곳도 많습니다.

일상의 답답함에서 벗어나고자 할 때 하루 계획 잡고 떠나는 여행이 아닌 1~2시간 계획잡고 떠날 수 있는 여행. 나름대로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아직 저도 거제도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더 알아갈 수록 충분히 더 매력적이리라 믿습니다.
(다만, 물가는 좀 내려야 겠습니다. 휘발유 값이 1535원까지?ㅡㅡ;;)

2007년 4월 10일 화요일

거제도 대금산으로의 세번째 여행

저번 주말(4월 7일) 오후에 집사람과 함께 대금산에 다녀 왔습니다. '대금산' 하면 흔히 많이 들어본 산 일 것입니다. 검색을 해보니 경기도 가평군에 704미터 높이의 산이 있네요. 제가 이번에 다녀 온 곳은 경기도가 아니라 경남 거제시 장목면에 있는 높이 437.5의 나즈막한 산입니다.

멀리서 일부러 거제 섬까지 동산 같은 산을 보러 간 것은 아니고,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자가용으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곳이라 산책 겸(?) 다녀온 것입니다.^^;

이 산은 거제도에서는 꽤 유명합니다. 바로 산 정상에 피어있는 진달래꽃 때문이죠. 산 중턱에 오르면 갈대, 대나무, 아카시아, 벚꽃, 바위 등 작은 산 치고는 매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산입니다. 등산을 하면서 녹색, 갈색 이외에 분홍색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기분 좋고 설레게 만듭니다.
섬에 있는 산인지라 위에서 주변을 바라보면 바다의 모습도 보입니다. 분홍색, 황금색, 녹색, 푸른색, 흰색이 마치 추상화를 그려 놓은 모습입니다.^^


저 멀리 바다 위에 흰색으로 떠 있는 것은 큰 배입니다. 거제도에는 수주량으로 따졌을 때 세계 2,3위 조선업체인 삼성조선과 대우조선이 있습니다. 거의 거제도 경제를 먹여 살리는 두 회사에서 만든 배가 주변 바다에서 시험 운행 중인 모습이죠.

이 번이 3번째 방문인데 산행이 힘들지도 않고, 그렇다고 경사가 커서 산책할 정도의 코스는 아니고 적당하게 산의 모습을 즐길 수 있어서 참 좋은 산인 것 같습니다. 시간 나실 때 거제도 구경도 하실 겸 대금산에 다녀가 보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진달래꽃은 보시려면 3월말에서 4월 중순 정도까지가 적당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