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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24일 금요일

2010.9.24(금) 하동초등학교 나들이

와이프가 오늘 일직이라 하루 종일 아들을 돌봐야했다. 겸사겸사 집 근처라 아들을 데리고 와이프 학교로 나들이를 갔다.

하동초등학교는 1907년에 세워진 학교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하동군의 중심 초등학교이다. 그만큼 지원도 많이 되어서 내부 시설이라든지 외부 시설도 잘 갖춰 놓은 곳이다. 최근 운동장 공사도 새로 했고 학교 주변의 담도 허물고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처럼 조성해 놓았다. 그래서 아이를 데리고 놀 수 있는 아주 좋은 곳이다.



조회대 앞에서 운동장의 아주 작은 돌을 만지고 논다. 역시 아이들이란...



호주머니에 한 손 넣고 걸어가는 폼이 예사롭지 않다.



정글짐에서도 놀고...(플레시를 터뜨리고 사진을 찍어서 너무 밝게 나옴..;;)



할머니들처럼 허리도 돌리고 돌리고~



철봉에도 매달렸다. 우와~ 대단한 우리 아들...(이 사진 찍은 직후에 아들 표정이 변하더니 꽝하고 떨어짐..ㅋㅋ)



미끄럼틀도 타고~~(저 얼굴의 그림자는 플래시 말고 어떻게 없애면서 찍을 수 있는지...기술 부족;;)



높은 미끄럼틀을 혼자서 내려왔다는 뿌듯함에 아들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덩실덩실 춤을 췄다. ㅋㅋㅋ 역시 아이들이란~

2010년 5월 10일 월요일

어린이날을 맞아 진주 진양호에 다녀오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집사람, 아들과 함께 진주에 있는 진양호에 다녀왔습니다. 근처 하동 야생차문화축제에서 어린이날 특별 이벤트를 한다고 하여 가보려고 했으나 저번 주말에 이미 다녀왔던 터라 진주 쪽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원래 진주에 10년 가까이 살았기 때문에 진양호는 너무 익숙한 장소였죠. 평소에는 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이라 특별한 날이긴 하지만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거라 예상하고 갔는데 의외로 사람과 차가 무척이나 많더군요. 주차할 곳이 별로 눈에 안보일 정도로 차가 많이 왔더군요.

외할머니가 얼마 전에 사주신 똑같은 장난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이 장난감을 보자마자 바로 달려들어서 어쩔 수 없이 5천원이나 주고 샀습니다. 사고 나서 매우 후회했죠. 아이들의 순간적인 호기심을 어느 정도 선까지 받아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역시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대학생으로 보이는 친구들이 이렇게 작은 이벤트로 돈을 벌고 있더군요. 물풍선 3개당 천원! 아이들은 아주 신나했습니다. 남자들은 물풍선 맞고 여자들은 아이들의 관심을 유도하고...남자는 참 힘듭니다. ㅋㅋ

아주 오랜만에 진양호에 있는 동물원에 가봤습니다. 초등학교 때 가보고 처음인 것 같네요. 예전과 다르게 내부를 깔끔하게 단장해 놓았더군요.


가기 전 집사람과 얘기를 했죠. 아이와 함께 동물원에 가서 개미만 보고 온다고... 그 말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안에서 아들이 너무 날뛰는 바람에 사진을 제대로 못찍었는데 사자와 개가 한 우리 안에 있었는데 사자에게는 별 관심이 없고 평소에 자주 봐왔던 개만 유심히 보더군요. 그리고 걸어 다니라고 내려 놓았더니 동물 우리 앞에 가는게 아니라 저  한쪽 구석에 아무 동물도 없는 그냥 빈 공터로 달려 가더군요. ㅡㅡ;;

양도 직접 만져보고 했습니다만은....


아들이 동물원 안에서 제일 신나했던 건 역시나 먹을 것과 동물원 밖에서도 야단을 떨었던 장난감 상점이었습니다. 3살이라 아직 무리이긴 했지만 역시 어른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게 아니라 정말 아이의 눈으로 바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눈에는 모든게 신기한 대상인데 동물원이라 특별할 건 없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그 신기해 하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같이 놀아주는 게 최선이겠지요. 다만 그게 어른들의 입장에선 어려운 일이라는게 문제겠지만요.

오르막길이 많아 아들을 안고 다닌다고 정말 힘들긴 했는데 그래도 보람된 하루였습니다. 집에 도착한 후에 저는 완전히 뻗어버렸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