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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12일 수요일

SATA와 IDE 하드디스크 같이 사용하기

나의 데스크탑은 듀얼코어2  1.86에 램 2기가, 그래픽은 지포스7600gs, 하드 300기가이다. 300기가 하드는 삼성 제품이고 SATA방식이며 3개의 논리드라이브로 나눠서 사용하고 있다. 현재 메인 OS로 비스타가 깔려 있는 상태이다.

항상 우분투를 제대로 설치해서 사용해 봐야지 하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으나 실제로 행동은 못하고 있었다. 듀얼 부팅을 하려고 하니 귀찮기도 하고 만약 실수로 자료라도 날아가게 된다면 치명타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치명타까지는 아니더라도 듀얼 부팅은 뭔가 찝찝하기도 해서 실행을 못했다.

 그러다가 이번에 시골 집에 다녀 오면서 예전에 쓰던 80기가 60기가 짜리 하드디스크를 집으로 들고 왔다. 그러고는 60기가짜리 하드디스크(IDE방식)를 추가로 연결하고 컴퓨터를 켰다. CMOS에서도 자동으로 하드디스크 2개를 인식하였다. 메인보드에 IDE잭이 하나가 있는데 하나는 CD/DVD ROM 드라이브(마스터)가 쓰고 새로 가지고 온 60기가짜리 하드(슬레이브)를 추가만 한 것이었다. 그런데 비스타에서 아예 추가한 하드디스크가 뜨지를 않았다.ㅡㅡ;;

 여기저기 방법을 찾아 봐도 명확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혼자 CMOS를 만지던 중 한 설정에서 SATA로 설정되어 있는 것을 PATA로 바꾸고 재부팅을 했다. 그런데 재부팅 후에 아예 맨 처음 화면에서 넘어가지를 안았다. 아예 CMOS 점검에서 멈춰 버리는 것이었다. 이럴 수가~!

 서비스 기사를 불러야 되나 고민하다가 옆에 있는 맥북을 급히 켜고 검색을 했다. CMOS 점검에서 더 이상 넘어가지 않을 때를 검색하니 제법 정보가 나왔다. 제일 많이 나왔던 정보가 "CLEAR CMOS JUMPER"라는 3개로 구성된 핀이 있는데 1,2번에 꽂지 말고 2,3번에 꽂은 후 컴퓨터를 켜고 재부팅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 봐도 그런 핀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2번째 방법인 메인보드에 있는 동전만한 수은 전지를 뺐다가 다시 꽂으면 CMOS가 초기화가 된다는 것이었다. '고장나면 새로 사지 뭐' 하는 생각으로 수은 전지를 뺀 후 다시 꽂고 컴퓨터를 켜니깐 거짓말처럼 정상적으로 작동을 했다. 얼마나 고맙든지^^;

 그 후 마지막으로 IDE에 연결되어 있는 DVD 롬 드라이브와 추가한 하드디스크의 마스터/슬레이브 설정을 바꿔 보았다. 비스타로 부팅 후 결과는 성공이었다. DVD 롬을 마스터로 했을 때는 하드디스크가 인식이 되지 않더니 하드디스크를 마스터로 하니깐 비스타에서 인식을 하는 것이었다. 왜 그런지는 아직까지 알지 못한다.

 결국 같이 사용할 수 있게 되긴 했지만 새로 단 IDE 하드디스크가 소음도 크고 속도도 느린 바람에 동시에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SATA 하드를 잠시 해제한 후 IDE하드로 우분투 7.10만 설치해보고 다시 원위치 시켰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느꼈던 점이 하나 더 있다면 앞으로는 슬림형 본체를 안써야 겠다는 것이다. 슬림형 본체를 쓰니 부품 교환, 부품 추가 시에 너무 불편한 점이 많았다. 덩치가 좀 크더라도 확장성이 용이한 제품을 골라야 겠다. (다음 데스크탑은 imac을 고려하고 있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