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20일 화요일

아이디어와 생각 그리고 국어사랑!!

"아이디어", "Good idea" 

 아이디어라는 말은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우리말처럼 굳어져서 사용되고 있다. 흔히 좋은 생각이나 의견, 창의적인 생각, 새로운 방법 등을 일컬을 때 아이디어라는 말을 쓴다. 

영어 단어 "idea"는 생각, 착상, 고안 등을 이르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단어를 은연 중에 Good이라는 의미가 들어가는 부분에서만 사용하고 있다. 물론 영어 단어 자체에서도 Good이라는 의미가 포함되는 듯하기는 하지만 굳이 좋은 우리말이 있는데 영어 단어를 쓸 필요가 있을까 싶다. 

 idea를 영한사전에서 검색해보니 두 번째 해석이 이렇게 되어 있었다. 
 착상, 고안(plan) man of ideas 아이디어가 풍부한 사람 
An idea struck me. 어떤 아이디어가 문득 떠올랐다. 
What a good idea! 참 좋은 생각이야! 

 idea를 한글로 하면 아이디어... 아이디어는 우리말이 아닌데^^; 앞으로 의도적으로 아이디어라는 말보다는 생각이라는 말을 써보도록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영어를 배우고 사용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하지만, 영어가 국어 속으로 침투해서 우리말을 퇴화되게 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국민이 영어를 배우려고 하는 열의와 의지의 반 만큼이라도 우리 조상이 물려주신 과학적이고 뛰어난 우리말을 사랑하고 아끼고 널리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영어 문법과 발음을 공부하는 만큼 한글 문법과 발음도 공부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한글로 된 사이트도 더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것이 있고 우리 것을 소중히 할 수 있어야 세계에서 인정받고 대접 받고 통할 수 있다고 봅니다.

댓글 7개:

너른호수 :

그런 것도 있지만 순우리말과 한자어에도 비슷한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냄새와 향기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순 우리말 냄새는 나쁜 의미로 쓰이고 한자어인 향기는 좋은 의미로 쓰이죠.

그래서 좋은 냄새 난다고 해도 이상한 사람 취급받습니다.

저는 순우리말에 대한 사랑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자도 엄연히 외래어죠. 뭐 국어 생황에서 없어선 힘들게 됐지만,. 영어도 좀 있음 그런 수준에 오르지 않을까란 생각입니다.

그리고 한글과 한국어는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가끔 착각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sdjoon :

^^;
순우리말과 한자어 사이에 어감의 차이가 발생하여 그것이 관용처럼 굳어져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죠. 물론 순우리말의 보호 차원에서는 이러한 경우가 올바르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자 문화권이었던 우리나라에서 단어의 절반 정도가 한자에서 채용되어 사용되고 있는 실정인데, 이는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영어가 그렇게 한자어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말에 침투하는 것은 막아야되지 않을까요?
"생각"은 좋은 생각, 나쁜 생각 모두 쓸 수 있습니다. "야~좋은 아이디어네."라고 하는 것보다 "야~좋은 생각이네." 라고 하자는 말이죠~

한글과 한국어의 차이는...좀 더 설명을 해주세요~~저는 두 개를 거의 같이 생각하는 입장이라서 설명 좀 부탁드려요^^

Ji@self :

"아이디어"와 "생각"을 통한 국어사랑을 강조하여 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최근에 무분별하게 구사되고 있는 저의 언어습관에 좋은 사례가 되어주셨습니다.

Justin :

한글은 문자 자체를 가리키구요, 한국어는 언어를 가리킵니다. 즉 한국어라는 언어를 쓰기 위해서는 한글이라는 문자가 필요하단 말이겠지요. ^^

저는 개인적으로, 영어단어가 우리말에 들어와 섞여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자어가 우리말에 들어와 어휘를 풍부하게 했듯이, 영어건 일본어건 뭐건 들어와서 풍부한 어휘를 쓸 수 있게끔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언어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영어단어가, 또는 일본어단어가 들어오는 것에 의해 우리말의 구조가 바뀌는 것은 정말 막아야 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일본어식 문장이라든가 영어식 직역투 문체라든가 하는 것들은 그나라 말의 언어구조를 단지 한국말로 껍데기만 바꿔놓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그것은 결국 우리말의 구조를 흔들게 되는 것이고, 결국 우리말이 없어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어휘를 풍부하게 하는 관점에서 외국어/외래어의 유입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우리말 고유의 문법구조나, 문장구조가 바뀌는 것은 막아야 한다. 그것이 한국어를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살아있는 언어로 만들게 하는 원동력이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

sdjoon :

몇 일 전부터 머리 속에서 맴돌던 생각들이었는데
급작스럽게 정리를 하여 글을 썼습니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무심코 쓰는 일본말이라든지, 영어, 문법파괴의 말들 등 우리가 생각해야 될 부분들이 많죠^^

sdjoon :

우리말에 영어 단어가 추가되어 우리말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는 방식이라면 우리말의 발전적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좋은 우리말이 있는데도 굳이 외래어가 우리말을 대체하게 된다면 생각을 달리 해봐야 겠죠~

영어 번역투 문체가 우리 말에 침투하는 현상은 정말 막아야 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확산될 경우 Justin님 의견대로 우리말은 영어의 껍데기 역할만 하게 될 뿐이니깐요.

근본은 지키되 외부의 좋은 점은 수용해서 개선시키는 것.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는 언어적 측면에서 볼 때 이 근본에 대하여 관심과 사랑이 부족한 것이 아닌지, 한 번 쯤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Samuel :

우리 조상이 물려주신 과학적이고 뛰어난 우리말 "한글"을 사랑하고 아끼고 널리 알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