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쯤, 비스타를 설치했습니다. 일주일 정도 사용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다시 XP 미디어센터에디션으로 밀어버렸죠. 사운드 드라이버나 각종 응용프로그램 문제 때문에 고생고생하면서 어느 정도는 해결했는데도 불구하고 비스타를 포기했던 이유는 바로! "블루스크린"때문이었습니다.
비스타에서는 블루스크린 문제가 전혀 없다는 얘기를 얼핏 들었었는데, 이건 뭐 시작한 지 10분도 안되어서 블루스크린이 뜨면서 메모리덤프 어쩌고 하더니만 재부팅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재설치를 하고 한 번만 더 블루스크린이 보이면 XP로 밀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김없이 블루스크린이 떴습니다. 별시리 설치한 것도 없고 드라이버만 잡아줬을 뿐인데 말입니다. 결국 미련없이 XP로 복귀했고, 만족스럽게 vmware로 우분투도 깔아보고 하면서 잘 사용했습니다.
그 러다가~!! 또 다시 비스타가 그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왠지 모르게 다시 비스타가 보고 싶었습니다. 화려한 외관 때문일까요? 아님 그냥 최신버전 증후군때문일까요? 아님 운영체제 방랑벽이라도?ㅡㅡ; XP로 복귀한 후에 처음 느꼈던 건 가볍다 였습니다. 비스타를 돌리다가 XP를 맞이하는 느낌은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달리다가 모래주머니를 벗고 달리게 된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XP를 몇년 간 사용하면서 블루스크린이라는 자체를 아예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안정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비스타로 복귀하고야 말았습니다. 사용하기에 불편한 점도 많고 제약도 많지만, 블루스크린 문제도 발생하지만...그런데, 검색을 해보니 블루스크린이 비스타에서 있기는 한데, 그렇게 자주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아마 뭔가 프로그램이 충돌했기 때문이겠죠. 저 같은 경우도 블루스크린 이후에 도움말을 보니, 그래픽 카드가 문제라는 대답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지식인, 엠파스, 구글, 매니안닷컴 등 온갖 사이트를 뒤져봤지만 유용한 답변은 없었습니다.
결 국 nvidia 사이트까지 오게 되었고, 한글로 된 nvidia사이트에서 글을 읽던 중, 최신버전 드라이버 설명에 다국적언어용 드라이버에서 비스타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으니, 문제가 발생하면 US버전을 설치하라는 내용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거다 싶었죠. 사실 제가 비스타를 설치한 이후, 제일 먼저 했던 것이 각종 드라이버 패치였고, 그래픽 드라이버 패치도 필수적으로 했습니다. 문제는 바로 그 nvidia 다국적언어용 드라이버였습니다. 제 그래픽카드가 7600GS인데, 비스타를 다시 설치하고는 그래픽드라이버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몇 시간이 넘게 컴퓨터를 연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아직 블루스크린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지속적으로 테스트를 해보지 않아서 이렇게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덤 으로 이번에는 윈도우 업데이트로 인해서 ACPI가 자동으로 잡히더군요. 이전에는 직접 패치를 설치해 줘야 잡혔는데, 패치로 인해 자동적으로 드라이버가 설치되었습니다. 그리고 nvidia그래픽 드라이버 자동업데이트도 있었습니다.
윈 도우 사이드바도 이전에는 거추장스러워서 아예 꺼버렸는데, 볼수록 유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시계, 달력, 메모장, 피드헤드라인만 쓰고 있는데, 제법 이쁘고 쓸만합니다. 특히 피드헤드라인은 간단하게 뉴스읽기로는 딱이군요. 구글 데스크탑이나 다른 프로그램에도 이런 기능이 많지만, 윈도우사이드바는 기본제공 프로그램이다 보니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아무튼 다시 만나게 된 비스타! 이번에는 좀 더 알아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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