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30일 목요일

OZ 서비스를 해지했습니다.

지난 6월말 터치웹폰을 구입했을 때부터 줄곧 사용해 오던 오즈 부가 서비스를 해지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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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아이팟 터치 2세대입니다. 아이팟 터치의 무선인터넷을 겪어 보고 멀티 터치 기능을 써본 후 현재 오즈의 인터넷 서비스는 아니다 싶었습니다. 물론 아이팟 터치의 사파리 인터넷은 무선랜 환경이 있는 곳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고, 오즈 서비스는 어디에서나 접속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제가 한달에 6000원을 내면서 그렇게 무선인터넷을 많이 이용하느냐가 제일 중요한 점인데, 저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아니오"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하고, 직장에서는 시간적 여유가 없으며 집에서는 굳이 작은 화면과 불편한 조작감으로 이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오즈 무제한 서비스를 연장해 준다는 혜택(?)에도 과감히 서비스를 해지해버렸습니다.

그런데 해지하면서 불편했던 점이 무선으로 바로 해지가 안된다는 점이었습니다. 가입은 항상 편리한 방법이 있지만 해지는 귀찮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 상술을 알지만.... 그래도 인터넷으로 lgtelecom에 접속해서는 해지가 가능하여 전화로 해지하는 수고는 덜었습니다.

터치웹폰을 무리해서 구입했던 이유는 단지 무선인터넷 때문이었습니다. 그 획기적인 서비스를 꼭 먼저 써보고 싶어서 2년 약정으로 비싼 요금을 내가면서 구입했습니다. 당시 아이팟 터치를 살지 터치웹폰을 살지 고민을 하다가 터치웹폰을 구입하긴 했지만 결국 아이팟 터치도 구입하고 말았군요.

그런데 둘다를 써보니 정말 터치감에 있어서는 비교가 되지 않더군요. 아이팟 터치의 조작감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부드럽고 재미있는 스크롤, 멀티터치 기능을 제공하는 아이팟 터치에 비해 터치웹폰은 화면을 눌러서 반응하는 것은 속도도 빠르고 괜찮았으나 절망적인 스크롤 기능으로 인해 터치 기능의 효과와 재미가 많이 반감된 것 같습니다.

300만화소 지원에 파노라마 기능까지 있는 카메라, 넓은 액정으로 동영상까지 볼 수 있는 등 기존의 휴대폰보다는 좋은 점이 많았지만 극악의 스크롤 기능, 뮤직온 플레이어의 불편한 인터페이스로 인해  MP3 플레이어로서는 많이 부족한 점, 극악의 배터리 지속시간(동영상20~30분, 음악30~40분, 전화30~40분, 사진 5~6장 정도 찍고 집에 들어오니 배터리가 아예 나가서 꺼져 버리더군요.ㅡㅡ), 가끔 답문자 쓸 때 재부팅 되는 현상 등 몇 가지 부족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물론 두 기기의 종류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비교는 힘들지요. 하지만 대용량으로 자신만의 음악을 itunes로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점, 2세대가 되면서 늘어난 배터리 지속 시간, 아주 편리하고 재미있는 터치기능, 좀 더 넓은 액정에 응용프로그램도 다운받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확장성까지 아이팟 터치는 정말 뛰어난 것 같습니다.

요즘 넷북이 유행하고 있지만 13인치 정도의 노트북이 있는 사람은 굳이 효용성을 느끼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애플의 넷북은 아이팟 터치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넷북으로 하는 일이란 인터넷 웹서핑에 간단한 동영상 시청인데 이 기능은 아이팟 터치로도 충분하거든요.

앞으로 2년 동안 이 비싼 터치웹폰을 그냥 일반 휴대폰처럼 사용하려니깐 너무 아깝네요. 사용하기에는 그냥 일반 버튼이 있는 휴대폰이 훨씬 저렴하고 편리하기까지 한데 말이죠. 좀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봐야겠습니다.^^

2008년 10월 21일 화요일

IPOD TOUCH를 구입해 버리고 말았습니다.ㅠㅠ

지름신의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질러버리고 말았네요. 10월 18일 새벽에 온라인 애플 스토어에서 결재를 하고 보니 23일 배송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21일) 낮에 배달해 주더군요. 너무 기쁜 나머지 바로 칼퇴근을 하고 집으로 달려 갔습니다.

최근 계속 고가의 기계들을 지르고 있습니다. 지난 5월부터 해서 삼성 블루NV24HD카메라를 5개월 할부로 구입했고, LG 터치웹폰을 할인프로그램을 통해 2년 약정으로 구입했으며, 아이맥 24인치를 역시 할부 5개월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그 마무리(가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는 아이팟 터치로 장식했습니다.

터치웹폰을 구입하기 이전에 기존의 휴대폰(07년 9월 구입한 저가폰)을 계속 쓰고 터치를 구입하느냐, 터치웹폰을 구입하느냐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결국 선택은 터치웹폰을 구입하는 것이었습니다. 전화, 카메라, 음악, 동영상, 인터넷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기기가 바로 터치웹폰이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나름대로 만족하면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애플 제품은 한시도 저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습니다. 꼭 필요한 물건들은 아니지만 꼭 한 번 써봤으면 하는 기계들로 저를 유혹했죠.ㅡㅡ; 아이맥도 아이팟 터치도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그만인 물건들입니다. 그러나 요즘 저의 돈에 대한 관념이 절약해서 모으자 보다는 젊었을 때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살자로 바뀌고 있는 시점에서 두 기기들은 첫 실행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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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열고 흰색 포장을 벗겨 낸 후의 모습입니다. 플라스틱 박스에 들어 있는데 메인 화면 모습의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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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기계보다는 설명서에 더 관심을 보이는 저희 아들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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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물품은 정말 간단합니다. 터치 본체, 이어폰, 케이블, 간단한 보증서 및 설명서, 위쪽의 흰색 플라스틱은 무슨 용도인 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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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를 벗겨낸 후의 터치 본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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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의 모습입니다. 완전 거울입니다. 위쪽에는 무료 각인도 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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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을 켜고 케이블을 컴퓨터에 연결한 뒤  itunes를 켜면 이런 화면이 나옵니다.

퇴근 후부터 계속 터치에 음악과 사진, 응용프로그램들을 넣고 이리저리 사용법을 익히느라고 바빴네요. 딱 하나 정말 터치웹폰과 다른 점은 너무나도 너무나도 부드럽고 세련된 터치감이었습니다. ^^

좀 더 사용해보고 터치웹폰과의 비교 포스팅을 올려 보겠습니다.

2008년 10월 6일 월요일

Youtube에 동영상 올리기가 더 좋아졌네요.

요즘 아들의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하나씩 유튜브에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파일을 올릴 때 아무런 메시지가 따로 나오지 않아서 얼마만큼 올라갔는데 어느 정도 남았는지 판단할 수가 없어서 불편했는데 이 점이 개선되었군요. 컴퓨터 내에서 파일 복사할 때처럼 얼마가 올라갔고 몇 % 올라갔는지 수치를 보여줍니다.

또한 이제는 동영상을 다른 사이트에 링크시켜 놓으면 바로 파일 자체를 다운 받을 수 있게 되었군요. 원래는 파일을 직접 다운 받을 수 없어서 파이어폭스 플러그인을 이용하거나 주소 중의 몇 글자를 바꿔서 다운 받곤 했는데 많이 좋아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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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23일 화요일

아빠 웃음 소리에 따라 웃는 아들의 모습

저희 아들은 이제 태어난 지 120일이 갓 넘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고 달라지는 모습에 너무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 시간들이 너무나 빨리 지나가서 아쉽기도 합니다.

처음 태어나서는 쪼글쪼글한 얼굴에 눈도 제대로 뜨지 못했고, 목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몇 일이 지나고 눈도 크게 뜨고 울음 소리도 커지고 엄마 젖도 힘차게 빨더군요.

3달 정도 지나니깐 목도 제법 가누고 제법 가끔씩 소리도 지르고 했습니다.

그리고 100일이 지나자 혼자서 뒤집기를 했고 9월 21일에는 아빠와 놀다가 아빠 웃음 소리에 따라서 자기도 웃는 기특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기념으로 휴대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봤습니다.^^

2008년 8월 28일 목요일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아!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 심순덕 -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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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득 이 시가 생각이 나서 옮겨 봅니다. 여기 저기서 검색을 해보니 엄연히 지은이가 있는데 작자 미상이라 적어 놓은 곳도 있고, '어머니는'을 '엄마는'으로 바꿔놓은 곳, '알았습니다.'를 '알았다'로 바꿔놓은 곳 등 다양한 모습이었습니다.

 올 3월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참 많이 울었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시를 읽어 보니 그 의미가 정말 가슴에 와닿습니다. 제 나이가 아직 20대 후반이지만 어릴 때부터 시골에서 부모님께서 농사짓는 모습을 보고 커왔기 때문에 시 구절 하나하나가 제 가슴에 와서 꽂힙니다.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하고, 밥은 대충 챙겨 드시고, 손발이 다 닳아서 손톱을 깎을 수 없을 정도까지 부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아직 50세 밖에 안되셨는데 말입니다.

 저는 어머니가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철이 든 뒤에는 매번 어머니께 이제 살만한데 왜 그렇게 모질게 일하느냐고, 이제 좀 편히 쉬면서 즐기면서 사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예전에 못살고 고생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항상 미래를 대비해야 된다면서 일을 하곤 하셨습니다. 병원에 입원하시기 전까지도 그랬고 입원해 있는 동안에도 일 걱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갑자기 병세가 심해지시고는 마지막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제 곁을 떠나셨습니다. 고생의 결과가 이렇게 나쁘게 될까봐 항상 저는 안절부절 못했는데, 기어이 이런 결과가 나오니 어머니가 미우면서도 너무나 후회가 되고 가슴이 아픕니다. 6개월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그만큼 어머니의 존재가 저희 집에서는 절대적이었습니다. 가족 4명이서 꽤 화목하게 지냈지요. 하지만 어머니가 떠나심으로 인해서 아버지, 동생, 그리고 저는 아직도 너무나 많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은 하지만 그 충격이 너무나 큽니다. 살아갈 목표를 상실한 느낌입니다. 물론 더 힘든 상황에 있는 분들 생각하면서 이겨내려 하지만 쉬운게 아닙니다.

 어머니 살아계실 적에 한 번이라도 더 찾아 뵙고, 더 자주 전화하고, 더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좋은 옷도 사드리고, 좋은 곳에 여행도 보내 드리고 했어야 하는데...

2008년 8월 23일 토요일

한국 야구 올림픽 우승을 축하합니다.

사실 이렇게 잘 하리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는데 정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남겼네요. 한국 야구가 올림픽에서 우승을 하리라고 솔직히 예상을 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겁니다. WBC에서 4강까지 오르긴 했지만 일본 아마추어 팀에게 지기까지 하고 올림픽 예선에서도 일본에게 지는 등 불안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거기다 이번 예선을 치르면서 중국에게 1-0으로 이기고 대만에게는 8-0으로 이기다가 동점을 허용하는 등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감격 또 감격입니다.

 사실 이번 야구 대표팀은 병역혜택이라는 아주 절실하고도 큰 목표가 있었습니다. 외적 보상이 너무나 컸던 것이죠.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 노력하게 만드는 내적 보상이 효과적이라고는 하지만 인간의 특성상 외적 보상의 효과도 무시하지 못하는 거겠죠.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에서 병역혜택을 위해 정말 집중하고 노력하고 팀워크로 똘똘 뭉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사실 첫 경기만 해도 다 이겼던 경기를 9회에 역전당하고 또 역전하고, 중국에게 6회까지 0-0으로 가고, 캐나다에 1-0으로 겨우 이기고 대만전, 일본전, 쿠바전 모두 진검 승부였으며 마음 놓고 경기를 본 게 네덜란드 전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최강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노력하고 집중하고 있다는 면에서는 확실히 긍정적인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평소 야구에 무척 관심이 많아서 메이저리그, 국내 프로리그 소식을 계속 접하면서 한국 야구가 많이 성장했다지만 아직 확실히 일본에게는 뒤지는 것 같고, 쿠바에게도 쉽게 이기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컸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좋은 승부를 펼쳤고 집중력이 강했죠. 이종욱, 이용규, 정근우 등 발빠르고 재치있는 타자들과 이승엽, 김동주, 이대호 등 힘있는 타자, 박진만, 김민재 등 수비가 좋은 선수, 김현수, 이택근, 이진영, 고영민 등 묵묵히 자기 역할에 충실하면서 힘을 보탠 선수들, 류현진, 김광현 에이스와 봉중근, 장원삼, 송승준의 선발 트리오, 그리고 자기 역할을 100%이상 해준 윤석민, 불안하긴 했지만 오승환, 한기주 마무리 투수, 그리고 결정적인 역할을 너무나 멋지게 해준 정대현 선수, 좌완 스페셜리스트 권혁, 마지막으로 궂은 일을 도맡아 해준 진갑용, 강민호 선수까지 따지고 보면 모두가 나름대로 자기 역할을 너무나 잘 해준 것 같습니다.

 단체 경기란게 이런 것 같습니다. 아무리 최강 멤버로 나온다고 하더라고 헤이한 정신 자세로 임하다 보면 큰 코 다칠 수가 있습니다. WBC때의 미국이 그랬고 도하 아시안게임 때의 한국 야구 대표팀이 그랬습니다. 하지만 최강의 멤버 구성에 끈끈하 팀웍까지 다져지면 무시무시한 결과가 나옵니다.

 사실 오늘 게임을 보면서 9회에 충분히 역전 당할 가능성이 컸습니다. 모두가 왜 투수 교체를 하지 않느냐고 아우성이었죠. 설상가상으로 강민호 포수가 퇴장을 당하고... 하지만 한국이 이기고자 하는 열의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물론 운이 좋았던 부분도 있겠죠. 사실 쿠바에게 져도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한 결과를 내긴 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잘 마무리해준 대표팀에게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당분간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야구 대표팀 정말 수고했습니다.^^

2008년 8월 22일 금요일

MAC Drag and Drop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2007년 6월부터 맥북으로부터 맥을 사용하기 시작하여 얼마 전 아이맥 24인치를 구입하여 완전한 맥 유저가 되기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컴퓨터를 초등학교 시절 처음 접하면서 DOS, Windwos 3.1, Windows 95, Winodws 98, Winodws ME, Windows XP, Windows VISTA까지 모두 사용해 오면서 윈도우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에서 맥을 사용하면서 불편함이 많았던게 사실이다. 지금껏 윈도우에서 키보드를 사용하여 편리하게 복사 붙여 넣기를 했고, 각종 사진과 mp3파일들을 폴더로 구분하여 편리하게 관리해왔다. 맥에서도 키보드로 복사 붙여넣기가 가능하고 폴더를 일일이 만들어서 파일을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그렇게 하면 뭔가 어색하고 조작하기도 불편했다. 컨트롤 +C를 누르는 것보다 맨커맨드+C를 누르는게 이상하게 어색했다. 물론 많이 사용하지 않은 탓이 클 것이다.

 하지만 아이맥 24인치를 구입한 후 진정한 GUI가 뭔지 깨닫고 있다. 예전 윈도우 95시절에 컴퓨터 잡지를 보면 맥에 관한 이야기가 한 번씩 나왔는데 GUI가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자주 봤던 기억이 난다. '윈도우도 나름대로 좋은 맥은 과연 어떻길래?'라는 호기심이 컸지만 그 이후로 맥을 접하기가 쉬운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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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맥 24인치 구입 후 화면 해상도는 1600*1000으로 쓰고 있다. 24인치는 1920*1200까지 지원하지만 너무 넓어서 오히려 마우스 움직이기도 불편해서 좀 더 크게 볼 수 있는 1600*1000으로 선택했다. 확실히 아이맥 24인치를 사용하다가 20인치 일반 모니터를 보니 15인치 CRT모니터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24인치의 가독성이 훨씬 뛰어났다.

 오늘 오후 비도 오고 아기와 집사람도 잠에 취한 상태에서 휴대폰에 디카로 찍은 사진을 넣고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도 맥으로 옮길 겸 휴대폰을 USB로 연결하여 복사, 붙여넣기 작업을 하면서 맥의 편리함을 새로이 느끼게 되었다. 또한 iphoto의 편리함도 함께 느끼게 되었다. 사실 iphoto 08에 불만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디카로 찍은 사진을 가져오기하면 자동으로 iphoto에 등록이 되는데 문제는 그 파일들을 파인더에서 찾아가려면 갈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그림 폴더의 iphoto library에 사진들이 모여 있긴 있는데 더블 클릭을 하면 iphoto가 켜져서 파일에 접근할 수가 없다. 

 해결책은 바로 파인더 왼쪽 바에 모든 이미지, 모든 동영상, 모든 도큐멘트에 보면 사진과 동영상, 문서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윈도우의 폴더별 직접 관리 방식에 익숙한 나로서는 불편함이 컸다. 이는 itunes, iphoto 등 맥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에서 모두 경험하게 되는 현상이다. 즉, 파일을 폴더별로 일일이 관리하기 보다는 한꺼번에 모두 묶은 후 날짜, 이름, 크기, 종류 등에 따라서 분류하여 보여주는 것이다. 이 방식은 어찌 보면 유용하지만 어찌 보면 매우 불편하기도 하다. 자기가 일일이 폴더를 잘 분류하고 관리하는 사람은 직접 폴더로 가서 작업하는게 훨씬 편리하기 때문이다.

 iphoto에서는 그림 파일의 종류와 크기도 조절이 가능하다 바로 보내기 기능이 그것이다. 단축키는 커맨드+쉬프트+E이다. 휴대폰에서 사진을 보려고 하면 사실 해상도가 큰 사진은 필요없다. 640*480만 해도 충분하다. 내 디카인 삼성 블루 NV24HD는 천만화소까지 지원하여 사진 하나의 크기가 2메가가 넘는다. 그런데 640*480으로 줄일 경우 80~90KB정도로 까지 줄어든다. 따라서 iphoto를 이용하여 바탕화면으로 크기를 줄인 사진을 보낸 후 이것을 휴대폰의 외장메모리로 복사하는데 키보드는 전혀 손 댈 것도 없이 마우스 버튼 하나로만으로도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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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지 사진들을 묶기 좋게 배열한 후 드래그 하여 선택하고 이동하고자 하는 곳에 드랍하기만 하면 끝이다. 레오파드에서는 또한 바탕화면에서도 사진 파일들의 미리 보기가 가능하여 아이콘처럼 표시가 되어 쉽게 어떤 사진인지 구분이 가능하다. 이전의 맥북에서는 이러한 작업이 화면 자체가 작다 보니 불편했는데 아이맥 24인치로 바꾼 후에는 이런 작업이 너무 편했다. 그리고 너무 부드러웠다. 아~이게 진짜 드래그 앤 드랍이구나 하는 느낌이 팍팍 왔다. 물론 윈도우에서도 이런 작업이 가능하긴 하지만 맥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바탕화면에서 사진 파일들의 미리 보기가 가능하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매우 유용한 기능인 것 같다.

 또하나 커버 플로우 기능의 유용성을 말하고 싶다. 사실 맥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미리보기 기능은 한 폴더 안에 있는 여러 개의 사진을 보고자 할 때 불편하다. 왜냐하면 여러개의 사진 파일들을 드래그로 선택한 후 미리보기를 해야 키보드 방향키로 넘기면서 보는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윈도우에서는 그냥 더블클릭으로 미리보기를 해도 방향키로 넘기면 다음 사진을 보는게 가능하다. 그런데 이번에 레오파드에서 추가된 커버 플로우 기능으로 훨씬 더 편리하고 깔끔하고 세련되게 미리보기가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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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알아갈 수록 맥에 빠져 간다. 우리나라 인터넷 환경상 완전한  스위칭은 불가능하겠지만 맥은 그 불리함을 뛰어 넘을 정도로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