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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일 일요일

하동 야생차문화축제에 다녀오다.

하동 야생차문화축제에 오전에 집사람, 아들과 함께 다녀 왔습니다. 집 근처에서 축제를 하면 손쉽게 다녀올 수 있다는 크나큰 장점이 있지요. 원래 계획에도 없었지만 집사람이 잠깐 바람 쇠러 가는 김에 야생차문화축제 하는 화개에 가보자고 하여 망설임 없이 편한 마음으로 축제에 다녀 왔습니다.

화개는 화개장터와 쌍계사로 유명한 곳인데 하동읍에서는 차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팜플렛을 보니 올해로 벌써 15회째인데 최근 몇 년 전부터 축제를 군에서 중점적으로 지원하여 시행하는 느낌입니다. 축제는 크게 3곳으로 나누어서 치뤄지고 있더군요.

  1. 해피 패밀리 존

  2. 명상존

  3. 그린티밸리 존


홈페이지에 가보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플래시로 불여우에서도 잘 보이게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우리는 그린티밸리 존에 갔는데 화개 자체가 계곡을 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곳으로 축제가 없어도 가 볼만한 곳이지만 축제까지 곁들이니 금상첨화였습니다. 오전 일찍 가서 주차난도 그리 심각하지 않았습니다.

주로 녹차 시음 및 구입,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공연, 먹거리 등을 즐길 수 있는데 공연은 시간이 안맞아서 보질 못했고 녹차 시음은 집에서 마시고 있는 것이 제법 있어 그리 관심이 가지 않았습니다.  체험 프로그램은 아기를 데리고 간 바람에 엄두를 내기 힘들었죠. 로봇이 걸으면서 끄는 수레를 아들을 위해 한 번 태워준 게 체험의 전부였습니다. 여기저기 둘러 보고 바로 옆에 있는 계곡에서 발 담그며 아들과 신나게 놀았습니다. ㅎㅎ 어차피 아들 바람 쇠주는게 주목적이었던지라 일단 목적 달성은 충분히 하고 온 듯합니다.

날씨가 봄도 아닌 것이 여름도 아니고 애매했지요. 아들을 안고 다닌다고 땀 좀 뺐습니다. 다니다 보니 외국인들이 정말 많이 왔더군요. 탤런트 윤철형씨(성함이 맞는지;;)도 홍보대사이신지 온 것 같더군요.(옆에 카메라가 없었으면 몰랐을 듯;;) 동국대에서 나온 파릇파릇한 대학생들이 축제에 대해 설문조사를 부탁하여 잠깐 시간을 내어 해주기도 했습니다. 먹거리 장터에 가서 금남면 식당에 가서 새조개무침과 파전, 정식을 먹었는데 거기 봉사하시는 분들의 총책임자 분이 저희 사회인 야구팀 멤버 형님이시더군요. 우연히 만났는데 너무 잘 챙겨 주셔서 무척 감사했습니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이렇게 시간 보내니 평화롭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축제가 하니 혹시 못 가보신 분들께서는 가보시기 바랍니다.^^

2007년 10월 22일 월요일

내가 원하는 우리 나라 – 문화의 힘!!

나는 우리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는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武力)도 아니요

경제력(經濟力)도 아니다.

자연 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 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仁義)가 부족하고

자비(慈悲)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物質力)으로 20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나는 우리 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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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님의 백범일지에 나오는 "내가 원하는 우리 나라" 중의 일부분입니다. 최근에 인간극장을 통해 알게 된 이외수 선생님의 홈페이지를 들렀다가 그곳의 게시판 글을 읽었습니다. 작가이면서 거침없는 발언(글)을 하시고 인터넷을 통해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김구 선생님의 글귀가 떠올라 이렇게 짧은 글을 써 봅니다.

문 화의 힘!! 김구 선생님이 이 글을 쓰셨을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인터넷 환경은 상상도 할 수 없었겠죠. 대한민국의 초고속 통신 인프라가 "문화의 힘"으로  이어져야 하겠습니다. 그러한 과정 상에 있는 것 같기는 한 데 뭔가 부족해 보이는 군요. 제4의 물결에서 중요한 것도 역시 정보, 문화가 아니겠습니까?

2007년 3월 26일 월요일

주례사 – 평생 가슴 속에서 되새기며 실천해 나가야 할 덕목들

2007년 2월 25일 12시 제가 결혼을 했습니다. 벌써 한달이 지났습니다. 4년 가량 연애를 하고 이제는 부부로 어엿하게 아기자기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희 결혼식에서는 스님께서 주례를 해주셨습니다. 집사람이 예전에 친구들과 여행 중에 알게 된 스님이신데, 그 이후에도 인연이 닿아 이렇게 결혼식 주례까지 해 주시게 되었죠. 주변에서는 스님이 무슨 주례를 하느냐며 반의심을 하셨지만, 저는 주례를 부탁드리러 가서 한 번 뵙고는 정말 저분께 부탁드려야 겠다고, 이후에도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 멋진 분이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성품과 차분한 어투, 진실된 행동, 열린 마음. 아직 많이 뵙지는 못했지만 인생을 사는데 있어 많은 깨달음을 주실 분을 만난 것 같네요. 결혼식 당일날과 그 이후에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했습니다. 여유가 생기면 꼭 찾아뵙겠습니다. 그리고 몸이 불편한 와중에서도 먼 길 와 주시고 저희를 위해 선물까지 주신 점 잊지 않고 있겠습니다. 건강하시고 다음에 꼭 찾아뵙겠습니다.
아래는 금강스님께서 저희 결혼식의 주례사로 해 주신 말씀들입니다. 결혼식 후 한달이 지나고 지금 다시 읽어보니 참 부끄럽고 반성해야 될 점이 많습니다. 하나씩 실천해 나가도록 노력해야죠~ 손수 '시'까지 지으셔서 낭송해 주셨는데, 저작권 침해(?)인 것 같아 여기는 올리지 않습니다.^^;

시간 나시는 분들은 전라남도 해남군 땅끝마을 근처에 있는 미황사에 한 번 들러 보시길. 주변 경치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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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연 - 인생의 참된 가치는 만남에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 선남자 OOO과 선 여인 OOO은 여러 생의 소중한 인연이 다시
만나 부부가 되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만남은 결코 우연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옷 깃 한 번 스쳐도 삼천생의 인연이라 했으니 부부의 인연은 그 어떤 인연보다도 귀하고 귀한 것입니다. 인생의 전 과정은 만남, 그 자체입니다. 서로의 마음과 가치, 서로의 이상과 노력이 개성과 조화를 이루어 만날 때, 두 사람은 진정한 영혼의 동반자로 한 세상을 열어갈 것입니다.

2. 사랑 - 사랑은 서로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사랑은 참마음으로 서로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사랑은 서로를 감동시키는 종소리입니다. 사랑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은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참마음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닥터 지바고라는 소설에서 혼란한 이념의 갈등 속에 주인공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는 사람을 사랑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마음을 부정하는 그 어떤 이념과 제도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도 ‘마음은 모든 인간사의 근본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사랑의 길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사랑의 길은 단순 소박한 마음에 있습니다. 진실을 사랑하고 선을 사랑하고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그 마음을 소중하게 가꾸는 일이 바로 사랑입니다.

3. 노동 - 일 속에 진정한 사랑과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사 랑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일은 바로 노동에 있습니다. 인생과 사랑은 어설픈 관념의 유희도 아니며, 허영으로 치장한 낭만이 아닙니다. 밥을 먹고 돈 버는 일에 엄숙해야 합니다. 흔히들 정신은 고귀한 것이며 물질은 하천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말은 틀린 말입니다. 건강한 정신에서 생산되는 모든 밥과 돈은 사람을 행복하게 합니다. 그래서 성인들은 밥 먹고 잠자고 일하는 모든 일상의 생활이 진리 그 자체이며 행복이라고 했습니다. 게으른 손은 추하고 일하는 손은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일을 통해서 행복을 느껴야 합니다. 일을 단순한 밥벌이로 치부한다면 일과 사랑, 일과 행복은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인생의 의미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땀 흘리는 서로의 얼굴에서 참사랑의 아름다움을 가꾸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4. 생활의 계율 - 일상의 작은 마음씀과 몸가짐을 소중히 해야 합니다.

사 는 일과 사랑하는 일은 구체적이고 작은 실천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한 알의 씨알 속에 우주가 담겨 있다는 의미는 곧 일상의 작은 실천을 소중히 할 때 전 인생이 값진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사람은 익숙해지면 일상의 마음가짐을 소홀히 합니다. 그러기에 늘 언행을 진솔하고 품위있게 가꾸어야 합니다.
진지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눈과 귀는 늘 열려 있어야 하며, 늘 겸허한 마음으로 몸을 낮출 때 서로가 귀한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법구경에서는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이며, 성 안내는 그 얼굴이 최고의 공경이다’라고 하였습니다.


5. 與樂 - 사람과 자연, 모두와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이 행복합니다.

이 세상은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조화와 공존의 세계입니다. 이 세상은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입니다. 그러기에 자연을 사랑하고 우리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자기중심적인 사랑과 행복은 고립을 가져오고 급기야 나와 이웃 모두를 불행하게 합니다. 항상 양가 부모와 친척 친구를 부드럽고 환한 얼굴로 사랑하십시오. 참사랑의 메아리가 퍼져나갈 것입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감성을 두 사람은 키워나가길 바랍니다.


6. 문화 - 아름다움을 가꾸는 일, 생활속의 예술입니다.

옛날 중국의 ‘운’이라는 여인은 해질 무렵 연꽃이 봉오리를 접으려 할 때, 그 연꽃속에 차잎을 넣고 다음 날 연꽃이 피어나면, 연꽃향기 베인 차를 내어 남편과 함께 차를 마셨습니다.
힘 들고 여유가 없다할지라도, 집안을 가꾸고 대화하고 여가를 즐기는 생활의 멋을 가꾸어 갈 때 인생은 더욱 풍요롭습니다. 아무리 바쁠지라도 한 생각만 깊게 가지고 한 걸음만 부지런하면 얼마든지 소박하고 아름다운 문화를 일구어낼 수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멋을 곁들이는 문화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007년 3월 7일 수요일

일본과 중국의 침해와 우리나라의 역사교육

최근 일본과 중국은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하여 여러가지 침해성 주장들을 하고 있다. 일본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종군 위안부를 강제로 시행한 증거가 없으니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중국은 고구려가 자기들 변방 역사의 하나라고 주장하고 백두산 영유권을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들에서 공통적인 것은 무엇인가? 바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실리를 위해 문화적, 외교적, 정치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독도와 위안부 문제는 일본의 우국화 경향을 위한 의도적인 시도일 것이다. 이 문제는 역사왜곡 교과서 승인 문제와도 연결된다. 경제부흥을 이룬 일본이 군사부흥에까지 도전하기 위해서 자국 국민들을 각성시키려는 목적하에 이러한 일들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고구려 역사를 편입시키려는 것과 백두산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의 의도는 좀 더 실제적인 목적이 있을 것이다. 중국은 여러 민족이 연합되어 이루어진 국가이다. 주로 한(漢)족이 대부분이지만 50여개 소수 민족이 더 국가를 구성하고 있다. 조선족도 그 중 하나인데 고구려가 중국의 역사이니 조선족도 결국 중국의 민족이라는 것을 주장하여 소수민족의 이탈을 방지하려고 하는 것이다. 백두산 문제는 간도 문제와 연관된다. 조선과 청 사이에 미해결로 남아있다가 일제시대에 일본에 의해 강제로 간도 지방을 중국쪽에 넘겨주었다. 백두산 영유권을 주장함으로써 이 후 다시 제기될 지도 모르는 간도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인간도 국가도 자기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기 마련이다. 일본도 중국도 그 본성에 충실한 것이다. 국제사회는 힘에 의해 큰 영향을 받고 있다. 경제, 군사, 문화 등 어느 분야에 힘이 있으면 그만큼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이득을 보게 된다.

그렇 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리나라 국민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는가? 우리나라 역사 교육도 좀 더 호전적인 방향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백의민족으로 평화를 사랑하고 외세의 무수한 침략을 방어했다고 교과서에서는 가르친다. 그러나 외세가 왜 그리도 우리나라를 침략해 왔던가? 우리나라가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면 과연 이기지도 못할 싸움을 적들이 걸어왔겠는가?

침략을 당했고, 치욕도 당했다. 심지어는 나라를 구한 영웅을 간신배의 모함에 넘어가 옥에 가두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자행했다. 중립외교를 주장하는 왕을 내몰고 사대주의를 굳건히 지키기도 했다. 외세의 침략에 굳건히 맞서고 견딘게 아니지 않은가? 우 리는 이러한 과거의 역사로 부터 배워야 할 것이다. 나와 우리와 국가가 힘이 없으면 우리의 권리를 나라를 빼앗기고 이권을 빼앗긴다는 것을.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우리는 힘을 길러나가야 한다. 새로운 정보 시대에 우리는 예전 과거 어느 때보다도 세계적으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위치에 가까이 있는 것은 아닐까? 오히려 일본과 중국의 태도와 정신은 본받고 우리도 힘을 길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