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4일 일요일

엄마가 간질성 폐질환으로 많이 아프십니다.

오늘로 병원에 입원하신 지는 19일째이고 중환자실로 옮긴 지는 5일째입니다. 시간은 잘도 지나가네요.

설날 일주일 전쯤에 심한 기침이 계속 되고 호흡이 가쁜 증상으로 인해 읍내 병원에 진찰을 받으셨는데 폐렴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마침 집 근처로 일이 있어서 올라 가는 도중에 그 얘기를 듣고는 바로 시골 집으로 내려갔습니다. 엄마는 주무시다가 아들이 늦게 집에 와서 내일 출근하려면 밤길 운전해야 되는데 걱정된다면서, 엄마는 괜찮다면서 얼른 가라고 하셨죠. 저는 평소 폐렴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병원에서 입원을 제법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당장 내일 입원하라고 엄마와 아빠께 말씀드리고는 어쩔 수 없이 다시 거제도 집으로 갔습니다. 부모님은 내일 입원하겠다는 약속을 그 당시에는 하셨지만, 설 대목에 굴(저희 동네에서는 대부분의 집에서 겨울에는 굴양식을 하십니다.)값이 비싸기 때문에 굴 까고 설 연휴되면 입원을 한다고 했습니다.

한 4일 정도 더 일을 하신 후에 결국 2월 5일 저녁에서야 읍내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그 때까지도 엄마는 혼자 걸어다니시고 말씀도 잘 하시고 숨만 가빠할 뿐 모든 게 정상이었습니다. 그렇게 엄마는 병원에 계시고 설 연휴도 지나고 토요일에 읍내 병원에서는 폐렴 치료를 해도 차도가 없다며 좋은 기계가 있는 큰 병원으로 옮기라고 하여 바로 진주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그 때까지도 엄마는 팔팔하셨죠. 저희도 폐렴이니 얼마 후에는 완치하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렇게 다시 주말이 지나고 한 주가 더 지나갔습니다. 매일 전화로 엄마의 상태를 확인했는데 엄마는 작은 병원에 있을 때보다 나아졌다며 금방 나을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직장 때문에 평일에는 올라가지 못했죠. 동생도 아버지도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는 거의 대부분의 평일을 엄마는 혼자 보내셨습니다. 중간중간 병문객들은 많이 다녀 갔죠. 수요일에는 기관지 내시경 검사도 했습니다.

그 렇게 다시 주말이 되고 엄마에게 갔는데 엄마는 열이 심하게 나고 눈에 띄게 심약해져 있었습니다. 호흡도 매우 가빠졌구요. 저는 당장 동생과 아버지께 연락하여 내일 올라오시고 엄마 간호를 좀 해야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다시 월요일이 되었고 저는 오후에 엄마께 갔습니다. 그런데 토요일보다 훨씬 더 상태가 안좋아져 있었습니다. 움직이기도 힘들어서 밥도 못 떠먹을 정도였죠. 저녁에 담당의사와 면담을 하면서 상태가 많이 안좋으니 내일 조직검사를 해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수술동의서를 썼습니다. 그날 밤 다음날 직장은 쉬기로 하고 밤새 제가 간호를 하게 되었는데, 새벽에 엄마의 상태가 갑자기 더 안좋아졌습니다. 호흡이 너무 가빠서 숨을 못 쉴 정도였죠. 중간에 잠깐 괜찮아지는 듯 하다가 화장실에 갔는데, 갑자기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하다가 안에서 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화장실 문을 여니 엄마가 쓰러져서 옆의 세면대에 기대어 있고 눈이 돌아가 있는 상태였습니다. 바로 소리쳐서 간호사를 불러서 산소호흡기를 쓰고 이것저것 치료를 하더군요. 그렇게 고비는 넘겼으나 밤새 엄마는 열로 인한 땀과 호흡곤란으로 눈을 감고 편안히 주무시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화요일이 되었고 아침에 x레이를 다시 찍은 결과 하룻밤 사이에 상태가 너무 심각해졌다고 목에 호스를 넣어서 숨을 쉬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상태가 너무 악화되어 조직검사도 못할 상태이고 병의 확실한 원인은 모르지만 의심되는 진단결과를 가지고 투약을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산소호흡기 호스로 숨을 쉬게 하려면 수면제를 써야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수면제를 많이 써도 엄마에게 효과가 없더군요. 평소 신경안정제 같은 것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특이체질이라서 그런지 남들보다 너무 수면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깨어있는 상태로 몸안에 호스가 들어와서 산소를 불어넣어 주니 자기 호흡과 부딪쳐서 엄마가 무척 괴로워했습니다. 도저히 옆에서 보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파하는 엄마의 모습을 차마 볼 수가 없었습니다. 마음이 찢어지고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어떻게 우리 엄마에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냐고....

정신이 말짱한 상태에서 엄마는 그 고통을 다 감내하셨고, 그렇게 힘들어 하는 와중에서 누구의 말도 듣지 않으셨지만 이 못난 아들의 말만은 꾹 참고 들으셨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의 씨름 끝에 엄마는 어느 정도 수면 상태에 접어들었고 현재까지 수면상태에 계십니다. 병원에서는 중환자실이 없어서 일반 병실에서 중환자실처럼 환경을 조성하여 있다가 목요일에 자리가 나서 중환자실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폐렴인 줄 알았지만 폐렴이 아니고 "간질성 폐질환"이었습니다. 이 간질성 폐질환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며 10만명당 1명 꼴로 걸리는 희귀병이고 완치가 어려운 정말 무서운 질환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병이 서서히 진행되다가 결국 심해져서 호흡부전으로 사망하게 되고 40~50대에 호흡곤란과 마른 기침이 나타나는 증상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이 쉽게 나이가 들어서 그러는가 하고 넘기다가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은 병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상태가 너무 안좋아 져서 다른 큰 병원으로 옮기거나 조직 검사를 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 채 쓸 수 있는 약을 쓰면서 상태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루에 두 번 면회를 가서 등에 욕창이 생기지 않게 등을 닦고 파우더를 바르기만 하면서 엄마가 낫기를 기도할 뿐 아무 것도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평소 엄마는 젊었을 때의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시골에서 온갖 고생을 다하셨습니다. 30년을 시골에서 일하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에 일어나서 저녁까지 일하셨습니다. 온갖 밭일을 하시면서 농약을 뒤집어 쓰기도 하고 굴양식을 하면서 굴껍데기에서 나는 먼지를 둘러 쓰기도 하고 굴까는 하우스 안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하루 종일 화장실도 가지 않은 채 굴을 까셨습니다. 아들을 장가 보낸 이후에도 아들에게 더 큰 집을 사주고 손자 입을 옷과 먹을 음식을 사 줄 거라면서 죽자 사자 일을 하셨습니다. 평생을 자식과 남편 뒷바라지를 하시고 병원에 입원하여 숨쉬기도 힘든 와중에서도 의사가 상태가 많이 좋지 않다고 하여도 아들이 걱정하니깐 아들에게는 말하지 말라하시고 하셨습니다. 자기 일로 바쁜 와중에서도 동네에 혼자 사시는 할머니께 장어국을 끓여 주시고 부녀회에서 봉사활동을 다니시던 분이었습니다.

항상 자신보다는 자식을 위하던 분이셨습니다. 몇 천원짜리 옷 조차도 아깝다고 사 입지 않으시고 신발도 거의 사 신지 않으셨습니다. 항상 일하고 집에 오시면 어깨가 허리가 아프다며 부황을 혼자서 뜨고는 하셨습니다. 너무 피곤하셔서 항상 베개에 침을 흘리고 주무셨죠. 저는 항상 엄마에게 제발 그러지 말라고 이제는 편하게 돈 안벌어도 살 수 있지 않냐고 매번 뭐라고 했습니다. 제발 엄마 자신 좀 챙기라고 아프면 일하지 말라고 나중에 나이 더 들면 분명히 많이 아플거라고 제발 제발 일 좀 적게 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아직 젊으니깐 돈을 더 벌어놔야 된다고 지금 안아프니깐 일하는 거라고 걱정하지 말고 저나 운전 조심하고 아프지 말라고 항상 걱정하셨습니다.

엄마의 인생을 지켜봐온 저로서는 안타깝고 답답하고 미안하고 불쌍하여 미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껏 표현도 못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도 심장이 매우 안좋으신 상황인데 아버지가 너무 힘들어 하기 때문입니다. 표현은 하지 않으시지만 어떻게 보면 저보다도 아버지가 더 마음 아파하고 계실 것입니다. 아버지가 젊었을 때 엄마에게 막 대했던 기억, 조금만 참으면 되었을 텐데 화를 냈던 기억들이 너무 떠올라서 너무 힘들다고 동생에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지금 수면제와 항생제 스테로이드제, 혈압강화제 등 약물 투여를 하면서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와중인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폐 상태가 너무 안좋기 때문에 깨어나기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수면제를 쓰지 않으면 정신은 들겠지만 너무 숨쉬기가 힘들어서 버티지 못할거라고 하더군요. 희망적이게도 폐가 좀 좋아지게 되면 정상으로 회복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빨리 병명을 파악하여 치료를 시작하지 못한 병원에도 화가 나지만, 그 보다도 직장 핑계로 엄마 옆에서 엄마를 지켜주지 못한 제 모습에 화가 나서 미치겠습니다. 제가 옆에 계속 붙어서 담당 의사와 면담을 하고 이리 저리 알아보고 했다면 좀 더 일찍 치료를 할 수가 있었을 테고 지금처럼 나빠지지는 않았을 테니깐요. 물론 모두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말입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이처럼 아프고 힘들고 견디기 힘든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습니다. 자꾸 엄마가 쓰러지기 전에 아파할 때와 쓰러지실 때, 호흡기 때문에 온몸을 비틀며 힘들어 하시던 때의 모습이 생각나 미치겠습니다. 정말.............미치겠습니다.

엄마, 제발 툴툴 털고 일어나세요.......이 못난 아들이 앞으로 평생 엄마를 모시고 살게요. 무슨 일이 있어도...
제발 제발 제발 일어나세요....제발...

2008년 2월 3일 일요일

구글노트 사용하기

최근 구글 노트를 유용하게 자주 쓰고 있습니다. 노트라고 하면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칠판 가득 판서를 하면 한 시간 내내 따라 적기 바빴던 기억이 먼저 떠오르긴 합니다. 윈도우에서도 간단히 메모를 할 수 있는  메모장을 자주 이용하여 도움이 되곤 하죠.

사람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 때 그 때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하여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고, 나아가서 기록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생각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창의성에서도 기록하는 습관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에디슨도 생전에 4500권을 노트를 만들었던 것으로 유명하죠.

웹 에서도 이런 유용한 것을 구글에서 제공하고 있더군요. 처음에는 별 걸 다 만든다 싶었는데 몇 번 사용하다 보니 장기적으로 유용하기 써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문 구글에서는 추가 기능 모음에서 찾아가야 하지만 한글 구글에서는 첫 화면에서 바로갈 수 있습니다. 구글 노트에서는 확장  기능을 제공하는데 아쉽게도 익스플로러와 파이어폭스 말고는 지원이 되지 않습니다. 노트 확장 기능을 설치하여 아이콘을 누르면 아래와 같이 오른쪽 밑 부분에 작은 창이 하나 생기게 됩니다.

자 세히 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인데 여기서 바로 메모 내용을 적을 수도 있지만 화면이 작아서 불편합니다. 하지만 이 확장 기능의 장점은 바로 스크랩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브라우저 자체에서도 즐겨찾기를 제공합니다만 다른 컴퓨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죠. 한rss에 브라우저의 즐겨찾기 내용을 저장하여 어느 곳에서나 사용할 수는 있지만 매번 저장하기가 번거롭죠. 또한 구글 툴바에서도 즐겨찾기를 제공하지만 다른 컴퓨터의 브라우저 마다 구글툴바를 설치해야 하는 단점이 있죠. 그런데 구글노트를 이용하여 스크랩을 하면 어느 곳에서나 구글노트에 로그인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별표를 클릭하면 현재 페이지가 자동으로 스크랩 됩니다.

 또한 스크랩한 페이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적을 수 있고, 페이지 내용(사진이나 글)을 블럭 잡은 후 스크랩 버튼을 누르면 그 사진과 글만 노트에 떠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부분 스크랩 기능이라고 할 수 있죠.

 구글 노트에 접속한 원래의 화면은 이렇습니다. 왼쪽에 여러 가지 노트를 만들 수 있고 오른쪽에는 노트별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메모를 하고자 할 때는 화면 빈 곳을 클릭하고 글을 적기만 하면 됩니다. 각각의 내용을 적으면 분리되어 저장되기 때문에 구분하여 관리가 가능합니다.

또한 레이블 기능을 제공하여 각 레이블의 내용을 따로 화면 왼쪽에 보여주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 바로 보고 싶은 내용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코멘트를 눌러 메모한 내용의 설명을 간단하게 적어서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순간순간 컴퓨터를 하다가 떠오르는 생각들이나 해야할 일들 계속 보고 확인해야 할 내용들을 노트에 적어 두고 계속 관리해 가면 나만의 노트가 완성되는 것이죠. 이 렇게 웹을 통한 노트 말고도 평소 생활하면서도 떠오르는 생각들을 자신만의 노트에 적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인류 전체로 봤을 때 인쇄술이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처럼 개인으로 봤을 때 이 노트가 꽤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웹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는 노트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더불어 웹 밖에서도 자신만의 노트 한 권. 앞으로 꾸준히 실천해 봐야겠습니다.

2008년 1월 25일 금요일

한RSS 꽤 괜찮네요…

제가 블로그를 알게 되고 관심을 가지게 된 게 2006년 중반쯤이라 기억됩니다. 그리고 2007년 1월말부터 낫네임코리아에서 태터툴즈 블로그용으로 나온 웹호스팅을 신청하고 도메인을 구입하여 블로거로서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티스토리, 이글루스, 네이버 등의 무료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었지만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고, 호스팅 비용과 도메인 유지 비용을 지불하고 하는 만큼 스스로 더 동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생각에 태터툴즈로 시작을 했던 것이죠.

그리고 블로그를 하는 도중에 rss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고 rss의 유용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rss 리더기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지금은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 어떤 설치형 rss 프로그램을 이용하였고, 이후에는 구글 리더를 주로 썼습니다. 제가 구글 리더를 사용하기 시작할 당시만 해도 아직 한글화가 되지 않았죠. 그러나 구글이라는 이름값과 igoogle 개인화 페이지와의 연동이 큰 장점으로 다가와서 지금까지 꾸준히 사용했습니다.

중 간에 한rss가 블로거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 번 둘러 보았는데 그 당시에는 한rss의 장점을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야 한rss의 장점을 느끼고 사용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남들보다 좀 느끼는 게 느립니다. ㅠㅠ

먼저 구글 리더와 비교하면 디자인이 깔끔하여 보기에 좋고 속도가 빠르더군요. 또한 올블로그와 같은 메타블로그 기능도 있어 다른 좋은 블로그를 찾아 가기에도 수월하더군요. 제 편견인지는 모르겠지만 올블로그 인기글에 비해 한rss 인기글이 좀 더 깊이 있고 내공(?)이 있는 것 같더군요. 이건 뭐 보는 사람의 관점이나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니....^^

디자인 면에서 보면 구글 리더는
 가로의 길이를 좀 좁게 전체적으로 제한하여 보여 줍니다. 그래서 글자를 읽기에 좀 꽉 막힌 듯 답답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런데 한rss에서는

가로의 길이를 좀 넓게 잡아서 글자를 보여 주니 읽기에 여유가 좀 있습니다. 구글 리더는 화면 오른쪽에 여백이 생기는데 반해 한rss에서는 이미지의 양쪽에 여백이 생기는데 한rss가 좀 더 여유가 있어 보이는 느낌입니다.

메타블로그로서의 역할로 보아도 한rss의 연결 블로그는 대부분이 좀 소신있고 내용이 정선되어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rss구독을 많이 받은 블로그들이 모여서 그런지 엄선된 블로그를 찾아갈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큰 장점으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물론 제가 장기적으로 분석한 것이 아닌 단기적으로 사용해 본 개인적인 느낌일 뿐입니다.

앞으로 늦게나마 한rss의 세계로 빠져볼까 합니다. 회사소개를 보니 KAIST 전산학과 출신 3분이 회사를 차리신 거군요. 앞으로도 쭉 한rss의 발전이 있길 기원합니다.^^;

2008년 1월 23일 수요일

네이버 무료백신 PC그린 서비스와 파이어폭스 문제

오늘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네이버 무료백신이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부터 카스퍼스키 엔진을 달고 출시된다는 얘기부터 안철수 연구소에서 딴지를 걸어서 출시가 지연된다는 소식까지 접했었는데 어느덧이 출시된 지 3일이 지났군요.

카스퍼스키 엔진이라는 것만 보고 바로 혹해서 지금까지 잘 사용해 오던 antivir 백신을 삭제하고는 바로 PC그린을 설치했습니다. 파일 크기도 3메가 정도로 그리 크지 않더군요. 메뉴나 환결설정은 매우 단순하지만 실시간 백신 뿐만 아니라 스파이웨어까지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하고 레지스트리 정리 등의 부가기능까지 제공하여 저에게 딱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복잡한 메뉴나 환경설정은 일반 유저에게는 있으나 마나 한거니깐 말입니다. 길고 긴 이용약관을 일일이 읽어 보는 사람이 없듯이 복잡한 메뉴를 일일이 기능을 파악하는 사용자는 흔하지 않겠지요. 그런데 PC그린을 설치하고 한가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파이어폭스로 접속시 제 블로그에서는 위쪽의 사진이 뜨지를 않고 igoogle 개인화 페이지에서는 캘린더, 리더 등에 내용이 뜨지를 않네요.

또한 네이버 사이트와 올블로그 사이트가 제대로 내용을 띄우지 않고 엉망이 되버리는군요.

갑자기 파이어폭스 혼자서 문제를 일으킨 건지 PC그린과의 충돌때문인지 아직 분간을 할 수가 없네요. PC그린 설치 이전에는 파이어폭스로 웹서핑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설치 후에 해준 거라고는 PC그린에 있는  PC최적화로 할 수 있는 7가지 기능 중에서 '불필요한 파일 삭제'만 빼고 6가지를 실행한 것 밖에 없습니다.

파이어폭스를 지우고 다시 설치해도 마찬가지이고 PC그린을 지우고 재부팅을 한 후에도 결과는 마찬가지이군요. 혹시나 싶어서 익스플로러, 오페라, 사파리 모두로 접속해 봐도 이 3가지 브라우저에서는 문제없이 잘 돌아가는군요. 도대체 파이어폭스가 왜 이럴까요? 혹시 파이어폭스 사용자 중에 PC그린 설치 후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신 분은 없나요?? 저만 그런건가요??ㅡㅡ;;;

2008년 1월 22일 화요일

공부를 하고 싶다. 그런데 책상 앞에 앉으면…

제대한 지 6개월이 넘었다. 다시 직장에 복직을 한 후 정신없이 6개월이 흘러가 버렸다. 2년 동안 익숙했던 업무를 완전히 뒤로 하고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다소 적응 기간이 있었지만 나름대로 즐기면서 활기차게 생활을 했다.

이 제 어느 정도 업무를 익혔고 직장 내 돌아가는 분위기나 정세를 대략이나마 파악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리고 나의 부족한 부분과 앞으로 나의 미래의 모습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 보니 배우고 공부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해야 겠다고 느꼈다. 무슨 목적을 이루겠다는 목표의식에서 시작한 생각이 아니라 그냥 배움 그 자체를 즐기고 싶은 것이다.

오늘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한 어린이 교육용 동영상을 하나 보게 되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누구나가 알듯이 여러 분야에서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대단한 업적을 남긴 사람이다. 그런데 그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부단히도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생각하고 분석하고 흥미를 가지고 공부해왔던 것을 알 수 있다. 젊었을 때 그렇게 했던 것만이 아니라 평생을 그렇게 보낸 것이다. 그러니 자연히 여러 방면에 대해 알게 되었을 테고 능숙하게 되어서 그러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그러한 모습을 본받아서 나도 이것저것 공부를 많이 해보고 싶다. 항상 집밖에서는 그렇게 다짐을 한다. "집에 가면 책도 읽고 공부를 해야겠다고..."
그런데 집 에만 들어오면 일단 컴퓨터 앞에 앉게 되고 몇 군데 자주 들르는 사이트를 둘러 보고는 별 생각없이 포털사이트나 igoogle 개인화 페이지, 올블로그, 네이버 뉴스 등등을 돌아 다닌다. 집밖에서 했던 다짐은 온데 간데 없다. 책은 잠자기 5분 전에 수면제 대용으로 읽게 된다. 그리고 또 같은 삶을 반복하게 된다.

컴 퓨터와 TV. 이 2대의 가전제품으로 인해 깊이있는 사고가 제한되는 것 같다. 물론 컴퓨터와 TV를 통해 얻게 되는 점도 많다. 다만 생활이 너무 거기에 매이게 되면 항상 같은 것만 반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TV를 켜도 보는 채널이 정해져 있고(온게임넷, 스포츠) 컴퓨터를 해도 몇몇 사이트에 제한적이게 된다. 어떻게 보면 컴퓨터는 중독인 것 같다. 별 생각없이 켜고 앉아 있고, 왔다 갔다 하다가 시간이 늦으면 끄게 된다. 또 아침 일찍 반드시 켜게 된다.^^;;

뭔가 변화가 크게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책을 통해 공부를 시작해야 겠다. 그리고 책을 읽다가 모르는 것이나 관심가는 것이 생기면 그때서야 인터넷을 찾아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빌게이츠도 자기 자식에게 어릴 때는 컴퓨터 보다는 책을 더 많이 접하게 할 거라고 하지 않았던가.

컴퓨터에서 벗어나 좀 더 깊이있는 생각을 해보고 싶다. 이런 다짐을 통해서라도 조금씩 꾸준히 실천해 나가야겠다. 컴퓨터의 노예가 되지 말고 주인이 되자!!

2008년 1월 18일 금요일

igoogle 테마 추가 및 한국 지원 확장…

얼마 전부터 official google blog에서 rss를 받아보고 있었는데 오늘 구글리더로 피드들을 보던 중 igoogle테마 API에 대한 내용을 보았습니다. 누구나 igoogle 테마를 만들 수 있고, 또한 개발자가 만든 테마도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죠. 그래서 한동안 바꾸지 않고 있던 테마를 바꾸려 메뉴에서 버튼을 클릭해 보니 새로운 테마가 추가되어 있네요.

처음 igoogle을 사용했을 때는 사용가능한 테마가 정말 몇 개 없었으나(지금도 몇 개 없기는 마찬가지 이지만) 지금은 제법 늘었군요. 또한 사용자들이 개발할 수도 있다니 점점 더 늘어날 것 같네요. 친절하게도 사용자들이 테마를 만들 수 있는 방법까지 설명해 놓았네요. 물론 아직 한글용은 없습니다.^^;

구 글 개인화페이지를 보면 참 유용하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캘린더, 날짜와 시각, 날씨, rss리더, 유뷰브 동영상 링크, 뉴스, 워드프로세서, 노트, gmail 등등 사용자들이 자주 쓰는 도구들을 한데 모아서 제공을 해주니(그것도 무료로) 고마운 일 아니겠습니까? 또한 테마를 사용자들이 추가할 수 있는 길까지 열어 주니 앞으로 더 변화와 발전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앨빈토플러의 "부의 미래"에 보면 중요한 개념으로 등장하는 것이 "프로슈머"입니다. producer와 consumer를 합성한 말이 죠. 생산자와 소비자를 합친 개념인데 정말 현재 사회를 보면 프로슈머가 넘쳐납니다. 현금자동입출기, 인터넷뱅킹, 슈퍼마켓의 개념, 교통카드 등 예전에는 은행, 가게, 버스 운전기사가 해야했던 일들을 지금은 소비자가 직접하고 있죠. 그것도 무보수로 말이죠.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 노동에 불평을 하지 않습니다. 그 노동을 노동이라 생각하지 않을 만큼 편리함이라는 이점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 프로슈머들의 노등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엄청난 규모가 된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검색이나 책을 참조^^

웹에서 각종 API를 이용하여 유용한 도구들을 만들 경우 대부분의 생산자들은 저작권이나 돈을 받지 않습니다. 무보수로 개발하면서도 그 일을 하는 것은 재미가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겠죠. 봉사활동 후의 보람과 뿌듯함과 같은 개념일 것입니다. 그런 유용한 도구들이 모여 소비자들은 또한 재미를 느끼게 되고 편리함을 얻게 되며 그 도구를 개발한 생산자 역시 소비자가 됩니다.

아참 위의 사진을 보시면 오른쪽 부분에 "위치입력"이 나오는데 이것은 테마들이 사용자의 현재 시각에 따라 효과가 바뀌는 기능을 위해 존재합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한국이 지원이 되지 않아 거의 무용지물이었는데 오늘 보니깐 이제 한국도 지원이 되네요. 점점 구글의 한글화가 진행되어 가는 모습이 확연히 보입니다.

제가 현재 사용하는 igoogle 테마의 작성자 싸인입니다. 이번에 테마가 추가되면서 작성자 사인도 뜨게끔 바뀌어서 화면 오른쪽 밑 부분에 뜨네요.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구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08년 1월 17일 목요일

집사람 없이 3주 버티기…

2008년도 어느덧 보름이 넘게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올해는 급하게 집 근처에서 새해 일출도 보러 가고 최근 몇 년처럼 무의미하게 새해를 맞이 하지는 않았습니다. 첫 해를 바라보며 5월에 태어나게 될 아이에 대해 건강하게 엄마 뱃속에서 자라달라는 소망, 양가 부모님들 건강하게 지내시라는 소망 등 주로 한 해 우리 가족이 평안했으면 하는 기원들을 마음 속으로 꼭 바랐습니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보고 듣고 하면서 느끼는 것이 가족의 평안인 것 같습니다. 돈도 명예도 물론 있으면 좋지만요....

그렇게 시작한 새해. 몇 일 있지 않아서 집사람이 마음수련 연수를 떠났습니다. 대전에 마음수련원 본원이 있는데 그곳으로 마음수련을 하러 간 것이죠. 3주 일정으로 떠났습니다. 저번 여름에 연수를 다녀와서 깨달은 바가 많았던지 제법 수련하는 것을 좋아하더군요.

저번 여름에는 집사람 없이 2주일을 보냈는데 완전 폐인 생활을 했죠. 2주일 정도 그렇게 보내니깐
"아 이거 진짜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
하는 마음이 절로 나더라구요. 집안은 엉망이고 설거지는 몇 일을 쌓아두고, 옷도 잘 안갈아 입고, 밤에 매일 혼자 술마시고 그랬습니다.

그 래서 이번에는 그렇게 안해야지 하면서 나름대로 빨래도 설거지도 청소도 제때 제때 했습니다. 밥도 잘 챙겨 먹고 그랬죠. 중간에 장모님 생신도 있어서 혼자 처가집 가서 챙겨 드리고 오기도 했죠. 밖에 나가서 식사를 했는데 돈도 제법 나갔고 선물 비용으로도 제법 나갔지만 부모님께 쓰는 돈은 그렇게 아깝지 않더군요.

이제 2주 정도 되었는데 점점 버티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냥 계속 혼자서 살았으면 아예 또 적응이 되었겠지만 같이 살다가 혼자 살려니깐 심적으로 좀 불안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이렇게 또 한달 두달 혼자 살다 보면 예전 결혼 전처럼 그런 생활에 익숙해 지겠지만 말이죠. 근 1년을 같이 살면서 미우나 고우나 마누라는 옆에 있어야 된다는 걸 요즘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평소에 좀 더 잘해줄 걸 하는 마음도 들면서도 3주나 혼자 가버리는 매정한 마음씨에 미운 마음이 슬쩍 들기도 합니다. 정작 3주 동안 제 자신이 "마음수련"하는 기분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