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4일 화요일

디 워를 보고 보고 나서


오늘 오랜만에 집사람과 함께 cgv영화관에 들러서 "디 워"를 보고 왔습니다. 요즘 하도 블로거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죠.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니, mbc의 디 워 영상 일부분 무단 촬영 사건 등 올블로그 인기 검색어에서 내려 올 줄을 몰랐죠. 그러면서 흥행은 대 성공~

과연 영화가 어떻길래 이렇게나 논란이 일어나는지 한 번 확인해 보자는 마음으로 여러 영화 중에 고민없이 바로 "디 워"를 보았습니다. 과연 컴퓨터그래픽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연기자들의 연기가 어느 정도인지, 스토리 전개의 원활함이 어느 정도인지에 초점을 두고 봤죠.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기대 이하도 이상도 아니었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은 정말 멋지더군요. 특히 이무기의 모습과 행동은 정말 저걸 어떻게 표현했을까 싶을 정도로 뛰어난 것 같았습니다. 부라퀴가 큰 건물(건물 이름이 생각이 안납니다.^^:)을 칭칭 감고 오르는 모습에서는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부라퀴 군단과의 시가지 전투 장면과 마지막 부라퀴와 용의 싸움 정도를 제외하고는 눈길을 사로잡는 장면이 없었습니다. 가장 미흡하다고 생각되었던 부분이 주인공과 주인공 친구들의 연기력이었습니다. 연기자들이 그 캐릭터에 몰입이 되지 않아 보여서 진지함이라든지 절실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일단 연기자들이 캐릭터에 몰입이 되어야 보는 관객들도 몰입이 될텐데 말이죠. 연기자들의 연기력 자체도 문제가 있겠지만 스토리 자체가 개연성이 조금 부족한 것도 이유가 되겠죠^^.

스토리 진행에 있어서도 내용 자체는 그렇다 쳐도 편안한 분위기와 긴박한 분위기가 반복되면서 당겼다가 풀어주는 맛이 없었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이야기를 읽을 때 인물의 대사가 나오면 실제처럼 연기하듯이 감정을 실어서 읽는 것이 아니라 쭉 설명문 읽듯이 평이하게 읽어 나가는 느낌이랄까요? 약간의 센스가 부족한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를 그렇게까지 기를 쓰고 비평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한국인이 만들어서, 심형래 감독이 만들어서 물론 우리에게 더 친숙한 사람의 작품이다 보니 더 자세하게 들여다 보고 냉정한 평가를 하는 경향이 어느 정도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디 워"를 보면서 솔직히 중간 중간에 조금 졸았습니다. 하지만 "트랜스포머"를 보면서는 더 많이 졸았습니다.^^; 트랜스포머에서도 연기자들의 연기는 나무랄 데 없었지만 스토리는 개연성이 부족하고 미흡했던 것은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트랜스포머가 디 워보다는 더 매끄러운 영화인 것 같지만 말이죠.

영화를 보고 난 후 심형래 감독과 제작진들의 영화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 열정만큼은 충분히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용가리의 실패 이후에도 소신있게 영화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그 열정만으로도 멋진 것 같습니다.  다음 작품에서는 좀 더 센스있게 멋진 영화 만들기를 기원합니다.

아참! 영화보면서 딱 한 번 웃었던 장면. 골동품 가게로 부라퀴의 하수인 대장(?)이 철조망을 뚫고 들어가는 것을 보고, 지나가던 할머니가 따라 들어가면서 머리를 부딪히는 장면 말입니다. 이런 웃음의 요소를 좀 더 가미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2007년 8월 7일 화요일

MAC에서 네이버메일 첨부파일 다운로드 문제

오늘 간만에 맥북으로 간단한 작업을 하기 위해서 xp에서 엑셀로 작성하여 메일로 보내어 둔 엑셀 파일을 다운 받으려고 했습니다.

파이어폭스로 접속한 후 네이버에 로그인을 하고 숫자와 한글이 섞여 있는 제목의 파일을 저장시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숫자부분만 저장이 되고 한글 부분과 확장자가 아예 없어져서 저장이 되더군요. 예전에도 네이버에서 파일을 저장하려 하면 첨부파일이 저장되지 않고 download.nhn 이라는 파일명으로 저장이 되어서 난감한 경우가 있었는데 별로 심각하게 생각을 하지 않았더니만 영 불편하네요.

혹시나 싶어서 맥에서 제공되는 기본 메일 프로그램으로 열어서 저장하니깐 또 잘되네요. 오픈오피스로 파일을 여는데 잘 열리고 잘 됩니다.

또 혹시나 싶어 사파리로 해보았더니 일단 파일이 저장은 되는데 한글이 깨져서 나오고 파일을 열어도 열리지가 않는군요.
허허~
파이어폭스, 사파리 둘다 네이버에서 이메일 다운로드에 문제가 있군요.

그 래서 또 혹시나 싶어 g메일에 가서 한글 파일을 다운받아 보았더니 또 잘되네요.;; 동일한 파일을 네이버 메일로 전송 후 다운받아 보니 역시나 안되는군요. 네이버 메일 프로그램이 맥에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ㅡㅡ;

흠 그리고 사진편집을 하면서 보니 gimp에서 사진을 편집 후 저장을 하고 나와서 파인더에서 그 파일로 다시 가니  미리보기가 편집 전의 모습으로 나오네요. 클릭을 해서 보면 저장 후의 모습으로 나오는데 말이죠. 즉각적인 반영이 안되는 건지 미리보기가 변경이 안되는 건지.^^;

2007년 7월 29일 일요일

MACBOOK에 miniDVI to VGA adapter 구입

6월초에 처음 맥북을 구입한 후 usb마우스 하나만 구입하고 추가로 비용을 쓰지 않다가 이번에 miniDVI to VGA adapter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맥북을 TV에 연결하거나 모니터, 빔 프로젝터에 연결하여 사용하려고 하면 없어서는 안될 물건이죠. 처음부터 그런 걸 생각했더라면 미리 구입했을 텐데 사용하면서 필요성을 느껴서 추가 구입을 하게 되었네요.

노트북을 그냥 데스크탑 대신으로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노트북의 진정한 가치는 다른 화면에 연결을 시켰을 때 드러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군대 있을 때 간부들이 자기 노트북을 빔 프로젝터에 연결하여 영화도 보여주고, 대적관(?) 동영상도 보여주고 PPT로 강의도 하고 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ㅎㅎ

어댑터를 구입하려고 하니 g마켓 같은 일반 쇼핑몰에서는 22,500원으로 애플 홈페이지의 25,000원 가격보다 쌌지만 자세히 알아보니 애플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것은 택배비가 무료라서 결국 가격은 똑같더군요. 그래서 겸사겸사 애플 홈페이지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과연 빨리 올까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배송은 일반 쇼핑몰에서와 차이가 없었습니다.

중 간중간 주문 내역에 대해서도 메일도 보내주고 친절하더군요. 보통의 한국 쇼핑몰들은 주문 내역 메일을 발송하면서도 광고를 잊지 않고 꼬박꼬박 넣어주시는데 애플은 오직! 텍스트로만 메일을 보내주더군요. 중간에 pdf파일로도 보내주고요. ㅎㅎ

처음에 어댑터를 받아 보고는 "어라, 이거 왜 이리 짧아? 어떻게 쓰란 말이여~" 하고 고민했으나, RGB케이블을 연결해서 사용하면 되더군요. 다행히 데스크탑 컴퓨터 LCD모니터는 DVI케이블을 사용하고 있어서 RGB케이블이 남아서 그걸 사용했습니다.


제일 처음 연결해 본 곳은 LCD TV였습니다. 최신형 TV이다 보니 연결하고 바로 화면이 떴습니다. 그런데 바탕화면은 나오는데 메뉴와 DOCK부분이 안나와서 모니터 설정을 이리저리 바꿔보니깐 화면이 100% 잘 나오더군요. TV에 나오는 맥의 화면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멋지더군요^^;


이제 덕분에 맥북을 TV에 연결하여 영화도 풀화면으로 감상하고 있습니다. 다음엔 키노트로 프레젠테이션을 멋지게 해봐야 겠군요. ^^

마지막으로 밤에 맥북 쓰면서 사용자들은 잘 안보게(?)되는 애플 로고를 찍어봤습니다.

2007년 6월 30일 토요일

지혜로운 이의 삶이란


미황사 주지스님께서 저희 결혼 선물로 주신 글귀 속의 내용인데 그동안 읽으면서 과연 저 말들이 어디에 나오는 것일까 궁금해 했었는데, 오늘에서야 찾아보게 되었네요.

네이버 지식인을 검색해 보니 부처님의 전생담을 모은 잡보장경이라는 책 중 제3권의 21번째 전생담인 용왕게연에 나오는 일부분이라고 합니다.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고,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라.
이치가 명확할때 과감히 행동하라.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하며,
눈 처럼 냉정하고 불 처럼 뜨거워라.
태산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때 때를 조심하라.
재물을 오물처럼 볼 줄도 알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로는 마음껏 풍류를 즐기고,
사슴처럼 두려워 할 줄 알고,
호랑이처럼 무섭고 사나워라.
이 것이 지혜로운 이의 삶이니라.

지혜로운 이로 산다는게 쉬운 일은 아닌 듯 합니다만, 생활 속에서 하나씩 실천해 나간다면 해볼만도 한 일들인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겠죠?

2007년 6월 25일 월요일

컴퓨터활용능력 1급 시험과 엑셀~

주변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컴퓨터 관련 자격증이라면 워드프로세서와 컴퓨터활용능력일 것입니다. 워드 자격증은 아무나 다 딸 수 있다는 자만심(?)에 한 때 저는 워드 시험은 칠 생각도 안하고 컴활이나 한 번 쳐볼까하는 마음에 컴활1급을 2002년도에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컴활 1급은 과목이 3개죠. 컴퓨터일반, 스프레드시트, 데이터베이스. 컴퓨터일반이야 이제까지 아는 상식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었는데 스프레드시트나 데이터베이스는 조금 생소해서 필기 시험은 아예 달달 외워버렸습니다. 넘기는 문제집 한 권을 사서 쭉 풀어보고 실제 프로그램 운용은 해보지도 않고 시험을 쳤죠.(엑셀은 몇 번 써 본 적이 있었으나 액세스는 전혀 써보지도 않았죠.)  결과는 합격이었습니다. 각 과목별로 100, 75, 60점이었죠.ㅡㅡ

그 후 컴활1급 실기책을 구입하고 실기도 공부해야지 하는 의욕에 불탔으나 두꺼운 책과 생소한 내용, 대학시절의 술의 유혹 등에 못이기고 책은 고이고이 간직한 채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버렸습니다. 올 초부터 남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하여 다시 컴활1급 실기 책을 꺼내들고 공부를 하다 보니 점점 엑셀과 액세스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요즘 엑셀을 공부하면서 단순히 셀 위에서 조작하는 것에서 나아가서 매크로와 VBA에 관해서 책을 사서 공부 중인데, 액셀 프로그램을 알아갈 수록 정말 뛰어난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예전 고등학교 때 한 선생님이 엑셀을 가르쳐 주시면서 셀의 오른쪽 밑부분에 커서를 위치시키고 드래그를 쭉 하면 자동채우기가 되는 것을 가르쳐 주셨는데 그 간단한 기능에 우와~하면서 신기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런데 엑셀 내부의 정렬, 필터, 차트, 조건부서식, 시나리오 등등의 기능과 VBA를 이용한 매크로를 배우고 나니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엑셀 하나만 있으면 굳이 워드프로세서가 필요 없을 정도 입니다. 액세스 프로그램도 엑셀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할 것 같더군요. 그리고 더불어 비주얼베이직도 체계적으로 한 번 배워 보고 싶어 지구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진짜 성공한 게 운영체제보다도 오피스 프로그램때문이라는 얘기를 어디서 들은 적이 있는데 정말 알면 알 수록 유용하고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07년 6월 24일 일요일

맥북 충전기 코드를 콘센트에 꽂을 때

맥북 충전기 코드를 콘센트에 꽂을 때의 문제입니다.

충전기 코드를 콘센트에 꽂을 때 불꽃(?)이 일어납니다. 심한 불꽃이 아니라 밝은 곳에서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섬광이 생기네요. 다른 가전제품의 코드를 꽂을 때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유독 맥북 충전기를 꽂을 때만 그렇네요. 맥북을 주로 집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전원코드를 꽂아서 사용하게 되는데 사용할 때마다 이 문제때문에 신경이 쓰이네요. 물론 사용 도중에 어떤 문제가 발생한다든지 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상의 글을 보고 있으면 화면이 눈 깜짝할 사이 정도에 흐려졌다 밝아지는 현상이 있네요. 전원연결이 갑자기 약해져서 전원 공급이 잘 안되어 모니터 밝기가 흐려지는 것처럼 그런 현상이 발생하네요.

혹시 왜 그런건지 이유를 아시는 분이 계시면 알려 주세요^^

2007년 6월 16일 토요일

남해안의 절경 소매물도 여행기

2007년 6월 9일 경남 통영과 거제도 사이에 있는 섬인 소매물도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소매물도는 아마 등대섬으로 더 유명할 것 같은데요. 통영 8경 중의 하나입니다. 기회가 되면 통영 8경을 다 둘러보고 싶군요. 소매물도로 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통영 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방법이 있고, 거제도 저구에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걸리는 시간은 거제에서 가는 것이 더 적으나, 통영 여객선터미널이 더 크고 주차시설도 잘 되어 있습니다. 배값은 2명이서 왕복 54000원이니깐 1명당 편도로 13000원 얼마입니다. 제법 비싸죠. 주차비는 하루에 5천원 정도 합니다. 하루에 몇 번 배가 다니지 않으니 시간표를 잘 알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섬에 들어가면 음식점이 없으니 먹을 것도 꼭 싸가야 하구요.^^

가는 도중 바다위에 솟아 있는 바위의 모습입니다. 통영에서 소매물도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소매물도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작은 섬인데 꼭 제주도 같은 느낌이 물씬 납니다.

소매물도에서 바라 본 등대섬의 모습입니다. 이게 바로 통영 8경 중의 하나죠. 정말 멋집니다. 아참 섬에 도착해서 왼쪽으로 가는 길과 바로 위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왼쪽으로 가면 섬을 한바퀴 삥 돌게 됩니다. 길이 있는 듯 없는 듯 하죠. 모험과 등산을 좋아하신다면 왼쪽으로 산책을 가보세요. 길이 아닌 것 같아도 쭉 가시면 입구에서 바로 위로 올라가면 나오는 곳과 만나게 됩니다. ㅎㅎ

산의 정상에 이렇게 폐교가 하나 있습니다. 정말 옛날에 이곳에 학생들이 다녔을까요?


눈앞의 이 곳을 건너가면 등대섬으로 가게 됩니다. 물때에 따라서 건너갈 수도 있고 못 건너갈 수도 있죠. 배로 건너가는 건 불법입니다. 제가 갔을 때도 불법선으로 사람들을 실어 나르다가 해경에게 적발되어 제재를 당했습니다. 위쪽 지방 분들에게는 너무 먼거리에 있지만 소매물도, 그리고 등대섬... 꼭 한 번 가볼만 한 곳입니다. 추천^^